▲ MBC <7인의 식객> 에티오피아 편 스틸컷 ⓒ MBC
지난 25일 <오마이스타>가 단독으로 MBC <7인의 식객>이 프랑스 편을 끝으로 사실상 종영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다시 시청률 부진의 칼바람을 맞은 셈이다.
<7인의 식객>은 해외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출연자들이 체험하며 안방에 생생히 전달하고자한 리얼 프로그램이었다. 직전에 방영됐던 <사남일녀>의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고자 편성한 기획프로그램이었지만 최근 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시청률에서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보도된 대로 아직 <7인의 식객>의 종영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분명한 건 과거 <사남일녀>처럼 이 프로 역시 폐지와 시즌제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호평 받았던 <사남일녀> 부활 가능성은?
이쯤에서 <사남일녀>의 부활가능성은 없을까. 기존 금요 프로그램의 경쟁 구도에서 후발주자로 참여한 <사남일녀>는 출연자 서장훈의 말처럼 쟁쟁한 경쟁 프로 사이에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초기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남일녀> 특유의 청정예능의 가능성을 보이며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 중이었다.
<사남일녀> 폐지의 결정적 이유였던 시청률 저조 현상을 보자. 기존 금요일 프로그램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SBS <정글의 법칙>과 KBS <VJ 특공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MBC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청정예능이라 평가받던 <사남일녀>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매회 위기가 찾아오고 극한 상황을 강조하던 <정글의 법칙>에 비해 <사남일녀>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해왔다. 안방에서 편안하게 지켜볼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출연진 역시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시청률 상승을 목적으로 한 MBC의 편성변화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동시에 금요일 예능 시간대에서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 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시청률만 쫓을 게 아니라 차별성을 찾는 건 어떨까. 이미 과거 <무한도전>을 통해 판을 뒤엎은 경험이 있잖나. 인기 포맷을 가져오기보다 때로는 전혀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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