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근혜 누님 휴가 잘~보내고 오십시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하며 16일째 단식농성 중인 유가족 김영오씨

등록 2014.07.29 21:54수정 2014.07.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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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는 손가락으로 소금을 찍어 혀에 댄다. 여간 짠 게 아니다. 곡기를 끊은 채 연발 "유민이 곁으로 갈랍니다"고 말한다.

계속 된 단식에 발목은 가늘어 지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한숨을 몰아 쉬던 유민이 아빠는 대통령이 휴가 중이란 이야기에 자리에 일어나 농성장 뒤에 있는 청와대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근혜 누님 휴가 잘~다녀 오십시오, 우리는 이러고 있는데..."

그리고는 다시 힘 없이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a 물과 소금으로 버티는 단식농성 광화문에서 맞는 단식 16일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는 손가락으로 소금을 찍어 혀에 댄다. 여간 짠게 아닌가 보다. 곡기를 끊고 연발 "유민이 곁으로 갈랍니다"고 말한다.

물과 소금으로 버티는 단식농성 광화문에서 맞는 단식 16일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는 손가락으로 소금을 찍어 혀에 댄다. 여간 짠게 아닌가 보다. 곡기를 끊고 연발 "유민이 곁으로 갈랍니다"고 말한다. ⓒ 이희훈


a 덥수룩한 수염, 굳게 닫힌 입술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다. 단식 일수가 차오를수록 말 수가 줄어 들고 볼이 깊게 페이기 시작했다. 두 입술은 굳게 닫혀 말할 힘도 없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덥수룩한 수염, 굳게 닫힌 입술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다. 단식 일수가 차오를수록 말 수가 줄어 들고 볼이 깊게 페이기 시작했다. 두 입술은 굳게 닫혀 말할 힘도 없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 이희훈


a "쓰러져 죽거든 유민이 곁에..." 유민이 아빠가 단식농성장에 매다는 종이팻말에는 "대통령님! 힘 없는 아빠 쓰러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뭍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쓰러져 죽거든 유민이 곁에..." 유민이 아빠가 단식농성장에 매다는 종이팻말에는 "대통령님! 힘 없는 아빠 쓰러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뭍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 이희훈


a "박 대통령님, 휴가 잘~다녀오십시오" 광화문에서 단식 16일째인 2학년 10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청와대를 물끄러미 처다보고 있다.

"박 대통령님, 휴가 잘~다녀오십시오" 광화문에서 단식 16일째인 2학년 10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청와대를 물끄러미 처다보고 있다. ⓒ 이희훈


a 단식으로 가늘어진 발목 단식 16일째 체중이 7kg이 줄어 발목이 가늘어 졌고 평소에 신던 양말마저 헐렁해 졌다.

단식으로 가늘어진 발목 단식 16일째 체중이 7kg이 줄어 발목이 가늘어 졌고 평소에 신던 양말마저 헐렁해 졌다. ⓒ 이희훈


a  단식 16일째인 유민이 아빠는 청와대를 한참 쳐다보더니 다시 제자리에 주저 앉는다.

단식 16일째인 유민이 아빠는 청와대를 한참 쳐다보더니 다시 제자리에 주저 앉는다. ⓒ 이희훈


a 광화문 단식 16일,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광화문에서 단식 16일째인 2학년 10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광화문 단식 16일,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광화문에서 단식 16일째인 2학년 10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 이희훈


#세월호특별법 #김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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