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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야광봉...이것이 'JYP네이션'의 힘

[공연리뷰]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 서울에서 포문...홍콩, 일본 공연 예정

14.08.10 12:01최종업데이트14.08.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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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 공연 모습. ⓒ JYP Ent.


9일 저녁 잠실은 뜨거웠다. JYJ 콘서트, 야구경기, JYP 콘서트까지 같은 날 잠심벌을 뜨겁게 달궜다. JYJ 콘서트 공연장 앞에는 유독 소녀들이 많았다. 하지만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는 다양한 출연진만큼 관객들도 다양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도 있었고 커플끼리 관람하는 이들도 있었다.

공연장 앞에는 경쟁이라도 하듯 2PM, 2AM, 갓세븐, 미쓰에이 등의 팬들이 기부한 쌀, '드리米'가 한가득 쌓여있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기분좋게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형형색색의 야광봉들...박진영 "심성고운 아티스틀의 모임, 즐겨주세요"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의 JYP 아티스트. ⓒ JYP Ent.


약 6천명의 관객이 가득 들어찬 공연장은 형형색색의 야광봉이 수놓았다. 단독 콘서트의 경우 한가지 색의 야광봉이 장관을 이루지만, 이 날은 초록색, 흰색 등 셀 수 없이 다양했다. 객석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에 적극적으로 열광했다.

예정시간을 살짝 넘긴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의 시작은 박진영이 열었다. 감미로운 '날 떠나지마'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시작하자 갓세븐을 시작으로 JYP 아티스트들이 하나 둘 입장했다. 이후 이들은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까지 귀여운 안무를 겻들여 박진영의 곡을 더욱 풍성하게 불러냈다.

이어 박진영은 "JYP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거 같느냐"고 객석에 묻더니 "다들 실생활이 바르고 마음이 예쁘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JYP의 첫 번째 가수로서 그 시작이 어땠는지 보여주겠다"며 '너뿐이야' 무대를 시작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신나게 몸을 흔들었고 무대를 휩쓸며 '허니'(Honey)까지 선보였다.

개성 돋보이는 합동공연...귀여움부터 섹시함까지 다채로워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 공연모습. ⓒ JYP Ent.


이어 버나드박, 백아연, 15&, 갓세븐, 미스에이, 선미, 2PM, 2AM, 핫펠트(예은) 등 이 총출동한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소속그룹을 벗어나 개성을 살린 합동공연이 돋보였다.

버나드박은 수지와 '대낮에 한 이별'을 감미롭게 불렀고, 백아연의 '어 굿 보이'(A good boy) 무대에는 갓세븐의 마크, 잭슨, 뱀뱀이 지원사격했다. 세 사람이 백아연에게 구애하는 콘셉트로 꽃, 인형 등을 선물하며 귀엽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또 미스에이 페이는 2PM 찬성과 함께 박지윤의 '성인식'을 재해석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순수해 보이는 하얀 의상을 입은 페이의 의상을 찬성이 뜯어냈고, 그 속에서 붉은 원피스가 드러났다. 이어 두 사람은 몸을 밀착해 탱고의 몸짓으로 화끈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2AM 조권과 미스에이 민의 무대도 파격적이었다. 어깨만 덮을 정도로 상반신이 거의 다 드러난 옷을 입은 조권이 무대로 날아올랐다. 이어 민이 등장해 레이디 가가의 '텔레폰'(Telephone)을 불렀다. 민의 힘있는 목소리와 조권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개성 돋보이는 무대로 꾸며졌다. 두 사람의 호흡은 평소의 친밀한 관계가 드러나듯 완벽했다.

15&의 힘있는 '티가 나나봐'와 '슈가'(Sugar) 공연 후 박지민은 공연장에 혼자 남았다. 그는 "JYP에서 노래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더니 2AM 창민과 갓세븐 영재를 불러올렸다. 박지민, 창민, 영재 세 사람은 임정희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를 시원하게 불러냈다. 이어 백예린도 2AM 조권과 키보드를 치는 2PM 준케이와 '문득' 무대를 꾸몄다.

여흥에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관객들...귀가하던 관객도 다시 돌아와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 공연모습. ⓒ JYP Ent.


이날 공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아티스트는 총 11곡을 선보인 2PM. 이들은 자신의 곡을 다른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더해 더 다채롭게 들려주기도 했고, 힘있는 공연을 이어갔다. 택연은 공연 도중 너무 과격한 안무로 바지가 찢어지기도 했다.

택연은 "의상에 문제가 생겨서 잠시 다녀오겠다"며 익숙하다는 듯 무대를 떠났고 돌아와 "사실 신인 때 하던 브레이크 댄스를 격하게 춰서 바지가 찢어졌는데, 예전에는 흔한 일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2AM과 핫펠트(예은)가 감미로운 공연을 이어갔다. 파워풀한 공연에 열광하던 관객들은 잠시 두 손을 모으고 조용히 노래를 감상했다. 2AM은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창민은 1층 스탠딩 객석 앞에 앉아 '이노래'를 불러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핫펠트는 '앤트 노바디'(Ain't Nobody) 무대를 선보이고 "즐거우신가요? 노래 좋은가요?"를 묻고 객석의 열띤 반응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한 번보고 두 번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분들을 소개하겠다"고 말했고, 곧이어 기타를 멘 2AM 진운과 미쓰에이 지아가 나타났다. 세 사람은 '미, 인'(Me, in)을 선보였다.

마지막은 JYP 아티스트들이 한 데 모여  2PM의 '10점 만점에 10점'과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불렀고 마지막은 2PM의 '핸즈 업'(Hands up)으로 현장을 더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누구의 노래이든 상관없이 같은 티셔츠를 입고 신나게 무대를 뛰었다.

특히 2AM 진운, 2PM 준호 등은 직접 2층 객석으로 넘어와 팬들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이어 JYP 아티스트들은 콘서트를 함께해 준 댄서, 밴드에게 뒤돌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진영은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며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싶다"며 객석을 등지고 다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그 와중에도 택연은 뒤돌아 엉덩이를 흔들며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10시가 훌쩍 넘도록 계속된 공연에 팬들은 하나 둘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하지만 3층 지정석의 팬들은 집으로 가던 도중에 공연장에서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자 발걸음을 돌려 2층 객석으로 들어가 여흥을 삭혔다.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는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기분 좋은 미소로 막을 내렸다.

한편 JYP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하는 <2014 JYP 네이션-원 마이크>는 9, 10일 양일간 서울 공연을 열고 30일홍콩, 9월 5~7일 일본에서도 열린다.

JYP 네이션 원 마이크 2PM JYP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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