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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김무영, 시즌 첫 승... 이대호 멀티히트

'한국인 투타' 김무영-이대호, 소프트뱅크 8연승 '합작'

14.08.11 08:11최종업데이트14.08.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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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스크의 한국인 투수 김무영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무영은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안타를 터뜨린 '빅 보이' 이대호와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무영은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 소프트뱅크가 2사 2루 위기에 몰리자 선발투수 호아시 가즈유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무영은 첫 타자 고야노 에이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소프트뱅크 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4-3으로 앞서 나가며 김무영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마련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무영은 선두타자 오비키 게이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곤도 겐스케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호투했다. 우구모리 아쓰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노 쇼타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김무영은 7회부터 야나세 아키히로 마운드를 넘겼고, 소프트뱅크가 6회말 1점을 추가해 6-4로 승리하자 김무영이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무영의 올 시즌 첫 승이자 2012년 이후 2년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김무영과 함께 투타를 이끌었다.

한국 부산에서 태어난 김무영은 고교 시절 일본으로 야구 유학을 떠났다. 대학 졸업 후 일본독립리그 후쿠오카 레드워블러스에서 뛰어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마침내 2008년 소프트뱅크에 입단,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프로 데뷔 초반에는 2군을 오가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기량과 경험을 쌓은 김무영은 올 시즌 10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0.60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며 믿을 만한 불펜 투수로 자리잡았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이 강점인 김무영은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지 않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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