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나"

동조단식 3일째... SNS에 세월호 특별법 관련 유족과 대화 촉구

등록 2014.08.21 19:27수정 2014.08.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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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재인 "대통령과 새누리당 뭐하고 있습니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동조단식 3일째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유가족 대표와 이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새누리당 뭐하고 있습니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동조단식 3일째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유가족 대표와 이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 의원 21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라며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비겁하고 무책임합니다"라며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 요구를 통 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또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엄중히 요구합니다. 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나서십시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찾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날로 단식 39일을 맞는 세월호 희생자 김유미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와 광화문 광장에서 3일째 동조 단식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문 의원이 게시한 글 전문이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
-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더 이상 같은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데 대해서도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이는 여야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닙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에 유족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새누리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족들 요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가 나름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유족들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비겁하고 무책임합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침몰하는 배에 갇혀 죽어 간 초유의 참사입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유족들은 물론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진실을 밝히는 일에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 요구를 통 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일부에서 실정법 체계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이는 우리나라 대표 법률가 집단인 대한변협에서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의 책임, 수습의 책임 모두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에 있습니다. 왜 유족들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입니까? 대통령과 여당은 대체 뭘 하겠다는 것입니까?

세월호 특별법은, 다시 있어선 안 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초석입니다.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입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엄중히 요구합니다. 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나서십시오. 박근혜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찾으십시오.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2014. 8. 21.
문 재 인
#문재인 #세월호 #특별법 #박영선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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