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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 인도 완파하고 AVC컵 첫 우승

6전 전승으로 AVC컵 우승, 인천 아시안게임 전망 밝다

14.08.25 08:20최종업데이트14.08.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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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가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남자 배구 대회 결승전에서 인도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7-25)으로 완파했다.

2008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AVC컵에서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은 조별리그 3연승을 포함해 6전 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만난 인도는 조별리그에서 이미 3-1로 꺾었던 상대라 한국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인도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날카로운 중앙 속공으로 한국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한국은 1세트에서 중반까지 앞서나가다 동점을 허용, 23-23으로 접전을 펼쳤다. 서재덕의 직선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1세트를 따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2세트도 줄곧 앞서나가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신영석의 중앙 속공과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다시 전광인의 직선 공격이 성공하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가 되자 벼랑 끝에 몰린 인도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내고 방심한 듯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진 한국은 인도의 속공을 잘 막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전광인,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곽승석의 공격으로 순식간에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신영석까지 속공 득점에 가세한 한국은 25-25 듀스에서 서재덕의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의 공격 실책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중국, 이란과의 맞대결이 없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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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컵 남자 배구 박기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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