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경제? 해답은 ‘신뢰회복’

내수경기의 회복은 결국 투자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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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규(greenwk)등록 2014.11.17 11:35
경기가 정말 좋지 않다. 백화점에 한 국내화장품 매장에서는 기초 화장품인 에센스를 사면, 정품 토너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결국 장사가 되지 않아서 1+1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의류 매장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브랜드는 중저가 브랜드를 빼고는 찾아보기 힘들고, 해외 SPA 브랜드들이 매장을 장악하고 있다. 가수 이승철이 '독도 공연'으로 일본에 입국하지 못한 문제가 터졌지만, 유니클로의 10주년 행사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더 이상 유통에 한정이란 없다
구매대행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세상

이제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할게 없다. TV, 스마트폰, 과자, 건강보조식품 등 모든 제품들을 해외 구매대행으로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같은 삼성전자 제품이더라도 해외에서 구입하면 배송료와 보험 비용을 더 하더라도 저렴하다.

타결이 임박한 '한·중 FTA'로 인해서 더 많은 중국제품들이 국내에 유입되고,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다. "중국 제품은 값은 싸지만 품질이 좋지 않다"라는 인식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IT 시장을 선도할 거라는 분석은 매일 쏟아지고 있다.

부채를 강요하고 있는 정부

국내 부동산은 모든 규제를 풀 기세다. 최저 금리를 경신하고 있고, 아파트 재건축 기간을 조정해서 거품을 더 키우고 있다. 시장은 가계부채 1,000조를 불안해 하지만, 정부는 아직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마치 1997년 'IMF사태'의 오마주처럼 느껴진다.

스마트폰은 '단통법'을 통해 통신사를 배불리 먹여주고 있다. 단말기 '선할인'이라는 이름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다. 결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신사 '임대폰'을 쓰라고 강요하고 있다.

경제문제 해결? 해답은 '신뢰회복'

결국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내수경기 회복의 전제 조건은 시장의 '신뢰회복'이다. 기업들은 소비상승을 위해서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올려줘야 하고, 해외 시장과 차별 없는 가격과 품질을 제품으로 보여줘야 한다.

내수경기의 회복은 결국 투자로 이어질 것이고, 중국과 일본에 샌드위치 된 상황을 이겨낼 동력이 될 것이다. 당장의 이익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1990년대 초 일본의 거품경제가 한국에서 벌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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