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청렴도 평가, 구미시설공단 전국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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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88올림픽기념체육관 3층에 위치한 시설공단 사무실 달리기 운동하며 지나가던 길에 1층에 걸려있는 플랜카드를 보고 청렴도 1등급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 김도형

청렴도 1등급은 개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자들이 쟁취하는 명예로운 것이다. 내가 사는 지역 공공기관의 청렴도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http://www.acrc.go.kr)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4년도 청렴도 측정결과'를 통해 알게 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지나 4일 '2014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구미시의 공직유관단체(지방공단)인 구미시설공단(이사장 엄상섭)은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10점 만점 기준으로 외부청렴도에서 2013년 대비 0.11점 상승해 8.69점(2등급), 내부청렴도는 0.39점 상승 8.26(2등급)점, 종합청렴도는 0.19점 오른 8.53점(1등급,타당도 제고 8.52점 이상 1등급)으로 전국 27개 지방공단 중 3위를 기록했다.

구미시설공단은 청렴도가 2011년 3등급, 2012년과 2013년은 2등급으로 개선됐고, 그동안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전 임직원 청렴서약서 작성과 자체청렴도 평가 실시를 비롯해 전직원 사이버 청렴교육 이수제 운영, 청렴리더 및 청렴동아리 운영, 외부고객 대상 청렴서한문 발송, 윤리경영 자가진단 시스템 도입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금년 9월 18일 구미시 기획정책실장으로 퇴임과 동시에 구미시설공단에 3년 임기로 취임한 엄상섭 이사장은 "앞으로 2년 연속 청렴도 최우수 공단 달성을 위해 대내외적인 소통과 투명성있는 깨끗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구미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상을 보여주겠다고 청렴도 1등급 달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 38년간 성실한 공직 인생길을 걸어온 엄상섭 구미시설공단 이사장의 시낭송 현장 2013년 12월 6일 구미수필문학회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낭독의 밤' 행사에서 자작시 '발자욱 소리'를 낭송했다. ⓒ 김도형

구미시설공단 엄상섭 이사장은 1976년 상주군 화북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38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고, 그동안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금년 말 33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또한 엄 이사장은 2012년 서울문학 겨울호에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다.

반면에 지방자치단체인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외부청렴도에서 2013년 대비 0.34점 하락해 7.54점(3등급), 내부청렴도는 0.66점 하락해 7.3점(4등급)으로 종합청렴도는 0.23점 하락해 7.34점(3등급)을 차지해 전국 75개 시 중 50위다.

구미시는 금년초부터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기 위해 ▲공직비리 사전예방과 근절대책 강화▲부패방지제도 구축 및 운영▲청렴도 향상 제도 개선 및 교육 추진을 3대 추진전략으로 18개 세부과제를 추진해왔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진 못했다.

구미시는 전국 75개 시 중 2013년도 청렴도 평가 결과 3등급 3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13일 남유진 구미시장은 공직자의 바람직한 몸가짐과 마음가짐,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기준을 담은 <신 목민심서>를 발간했고 구미시 모든 공무원에게 배부해 숙지하도록 해 청렴을 위한 지침을 삼았다. 그럼에도 구미시의 청렴도가 하락한 이유는 금년도 청렴도 설문조사에서 부패사건 발생현황 반영이 확대 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존에는 금액화된 것만을 부패사건으로 삼았지만 설문조사 개선 내용에는 주의·경고 등 처분을 받은 부패사건도 모든 유형의 부패에 포함시켰다.

▲ 3월 12일 '남유진 구미시장 민선6기 구미시장 출마 선언 및 기자회견' 현장 남유진 구미시장은 민선 4, 5기 거쳤으며, 금년 초 기자회견 당시 "제가 3선이 되어야 하는 이유. 저는 아무런 사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심이 결국 공익을 저해한다는 엄연한 역사적 진리를 저는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김도형

한편, 광역자치단체인 경상북도의 경우 외부청렴도 2013년 대비 0.46점 상승해 7.83점(1등급), 내부청렴도 0.21점 하락해 7.49점(4등급), 정책고객평가 0.29점 하락해 5.98점(3등급)으로 종합청렴도 0.38점 오른 7.22점(3등급)이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중 6위를 차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12조 및 제29조, 같은 법 시행령 제90조 2에 따라 공공기간의 부패방지시책 추진상황에 대한 평가 기능, 자료, 서류 등의 제출요구 및 실태 조사 권한을 가진다.

이번 총 640개 기관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를 가중합산한 설문조사결과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했다. 각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대상자는 총 253,819명이다.

외부청렴도는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 공공기관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내부청렴도는 해당기관 소속직원이, 정책고객평가는 해당기관 관련 학계, 출입기자, 국회보좌관, 시민단체, 산하기관과 해당 광역자치단체 거주 주민과 학부모 대상으로 설문조사되었다.

8월 23일 형곡초등학교 아이들 구미시청 방문 이날 아이들이 방문한 이유는 학교 방학 숙제로 '구미시청이 하는 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공직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은 청렴한 공직생활에 대해 의식하며 성실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다만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엮이게 되는 수많은 인간관계들로 인해 좋은게 좋다는 식의 행정이 청렴한 공직생활에 있어 옥의 티가 된다. 인간이 하는 일인지라 각종 수의계약이나 연말에 의례히 하는 관급공사들은 부정과 부패가 싹틀 수 있는 개연성을 낳게 한다.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인 것이 인간의 심리.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시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항상 주시하고 있는 마당에 어느 누가 용감하게도 부정부패를 함부러 범할 수 있을까, 더불어 이번 청렴도 조사 결과를 통해 더욱 완전무결한 청백리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구미지역 공직사회는 더욱 노력하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