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당신도 광고를 나르고 있다?

'좋아요' 클릭 한 번에 퍼지는 불법 광고... 청소년 무방비 노출

등록 2014.12.31 14:33수정 2014.12.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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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 아니'에 실렸습니다. '너 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개방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인기다. 1명당 많게는 2~3개의 SNS 계정을, 적어도 1개의 SNS 계정은 가지고 있다.

최근 권아무개(16) 학생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권군은 '좋아요'를 누르면 나의 친구에게 내가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사실에 놀랐다. 많은 '페이지'들이 있어 유익하고 재미있는 자료를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는 두 번 놀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군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미지로 된 재미있고 유익한 자료 뒤에 낯 뜨거운 성인용 광고나 불법 도박 광고들이 딸려 있었다.

SNS 통해 금세 퍼지는 불법 광고... 청소년 쉽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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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불법광고 이처럼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자료에 불법 광고가 함께 게시되어 있다. ⓒ 김현진


페이스북의 '페이지'로부터 우리에게 정보가 전달되는 원리를 알아보자. '좋아요'는 일종의 구독행위다. '페이지'는 콘텐츠 제공자에 해당한다.

'페이지' 관리자는 자신의 페이지에 자료를 올린다. 그 후 페이스북은 해당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게시물을 '공유'한 사람, 즉 해당 페이지 구독자의 타임라인에 이를 노출시킨다. 일부 구독자들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이 전달되고 또 전달되어 결국 나도 볼 수 있게 된다.


즉, 내가 어떠한 자료에 '좋아요'나 '공유'를 하는 그 즉시 다른 친구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지금 페이스북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불법 도박과 성인 광고가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다.

2013년에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바로는 청소년 응답자의 77.1%가 SNS 계정을 소유하고 있고, 이용자의 45.5%는 하루에 한 번 이상 SNS를 이용하여 친구와 소식을 주고 받고 있으며, SNS를 통해 친구나 팔로워로 연결된 사람이 2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전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볼 때 청소년들은 불법 토토 광고와 낯 뜨거운 성인 만화 광고에 무차별하게 노출되어 있고, 이는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아직 도박의 개념이나 위험성이 바로 잡히지 않은 청소년에게 도박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가하면, 부적절한 성관계를 묘사하고 여성의 성 상품화의 앞장서는 성인 광고는 성적 지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 의식을 주입할 수 있다.

불법 광고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 처벌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 민간 페이지를 통한 일반적인 광고는 탈세 등으로 '조세범 처벌법' 의거 처벌될 수 있다.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광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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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 신고방법 단순 클릭 몇 번으로 광고를 지울 수 있다. ⓒ 고양시청 페이스북


이런 광고들은 이용자의 클릭 몇 번으로 쉽게 가려질 수 있다. 위의 이미지처럼 '좋아요'를 취소하고 '신고', '이 페이지를 삭제하고 싶습니다', '스팸 또는 사기입니다'의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또한, 더욱 건전한 SNS를 위해 광고가 포함된 게시글은 구독하지 않는 등의 방법도 좋다. 불법 광고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신고도 필요하지만 경찰 당국과 페이스북 역시 단속에 힘써야 한다. 경찰당국과 페이스북은 해로운 광고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 #불법광고 #성인광고 #청소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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