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 결의안 부결

채택 최소 득표에 1표 모자라... 미국·호주 반대표 던져

등록 2014.12.31 13:21수정 2014.12.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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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유엔 공식 홈페이지는 31일(한국시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3년 이내에 종식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안보리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8표, 반대 2표, 기권 5표로 채택에 필요한 최소 득표수 9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은 결의안 제출 권한이 있는 유엔 회원국이 아닌 '비회원 옵서버 국가'이기 때문에 이날 결의안은 안보리에서 아랍권을 대표하는 요르단 정부가 대신 제출해 표결이 이뤄졌다.

디나 카와르 유엔 주재 요르단 대사는 "중동 분쟁의 핵심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공정한 해결은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안보리가 이 결의안을 채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2017년까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종식하고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이전인 1967년 국경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결의안은 표결 직전까지만 해도 채택에 필요한 최소 득표수인 9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의안 지지 의사를 밝혔던 나이지리아가 기권으로 돌아서면서 1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한국, 영국, 리투아니아, 르완다도 기권했다.

안보리 15개국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2개국은 미국과 호주다.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표결에 앞서 만약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결의안에 반대한 것은 현재 상태를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평화는 힘든 타협을 거쳐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결의안 투표가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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