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정당 만들기 위해 당대표 출마했다"

인천 찾은 문재인 "계파 청산하고, 공천권을 당원에게"

등록 2014.12.31 16:56수정 2014.12.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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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후 움츠러들었던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이 2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지개를 펴고 있다.

박지원 당대표 후보가 지난 29일 인천을 찾은 데 이어 30일에는 문재인 당대표 후보가 인천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 등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같은 날 문병호(부평구 갑) 국회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이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절망적 상황 변화 절실, 계파 청산 위해 출마"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에 인천 남부와 북부권역 당원 간담회를 연이어 진행했다. 남부권역 당원 간담회는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야권의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방선거 이후 우리 당의 지지율은 더욱 추락해 내년 총선은 매우 절망적 상황이다. 국민들이 이젠 애정 어린 비판도 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고, 수도권에선 전멸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그는 이런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변화가 절실하고 그 방법은 계파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분들은 2017년 대선 때 역할을 해야 하는데 독배를 마실 수 있다고 걱정도 했다. 저도 우리 당이 정상적 상황이라면 위험 부담도 있고 상처도 받는 일에 나서고 싶지 않다. 당이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우리 당이 변화해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친노(=노무현), 비노로 일컬어지는 계파 논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문 의원은 계파 청산 등으로 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2007년 대선 이후 모든 선거에서 줄곧 졌다. 이겨야 우리의 가치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면에서 경쟁후보보다 낫다고 감히 생각해 당대표에 출마했다. 어찌 보면 계파 논란을 저만이 끝낼 수 있다. 가까운 분들에게 최고위원에 나가지 말 것을 권했다."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

문 후보는 계파 논란을 야기하는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공천 때문에 특정 계파에 줄서기 하는 정치를 종식하겠다는 취지이다.

또한 외우기 힘든 당 이름을 조만간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명과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문 후보는 "저도 돼야 한다고 간절히 생각한다. 말 할 때도 힘들고 헷갈린다. 하지만 민감한 것은 안철수 대표 세력과 통합하면서 지은 당명이라는 것이다. 안 대표의 양해를 얻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이번 당대표 경선에 정치적 운명을 걸었다고 강조하며 당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다음 대선을 잊어버려야 한다. 지금은 당을 살리는 것에 '올인'해야 한다. (당이) 일어나면 다음 총선과 대선도 우리에게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전당대회에 임해야한다. 그런 생각으로 나섰다. 당분간 2017년은 잊겠다."

문 후보는 '새정치연합엔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을 끝으로 당원들을 격려했다.

"우리 당은 희망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민주화, 인권, 복지뿐 아니라 민주정부 10년 동안 경제 성장과 안보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월등히 앞섰고 안정됐다. 이들은 안보와 경제를 말만 하지 경제성장률은 더 낮고, 국민들은 안보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가 유능한 세력이라는 자부심에서 다시 시작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한편, 이날 당원 간담회에는 홍영표, 박남춘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우섭 남구청장과 이성만, 김영분, 김기홍 전 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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