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 농성장 전기 끊어

지난 29일, 현장소장 통해 단전 통보... 주민들 항의중

등록 2014.12.31 17:47수정 2014.12.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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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을 맞으며 노숙 농성중인 할머니들 ⓒ 밀양송전탑대책위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한국전력이 철탑 아래서 노숙 농성중인 밀양 주민들의 전기를, 31일 오전 11시 30분경에 단전했다고 전했다.

'거꾸로 송전'이라고 문제제기한 대책위에 대해 한전은 지난 29일, 현장 소장을 통해 전기를 끊겠다고 밝혔고, 이를 결국 실행했다. (관련기사 : 밀양송전탑, 이번엔 '거꾸로 송전' 공방)

현장에서 노숙 농성중인 주민들 대부분은 할머니들이다. 할머니들은 비닐 천막 등으로 추위를 막으려 한전 측은 이도 제지했다.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단전에 항의하고 사과와 복구를 촉구했다.

아래는 대책위가 밝힌 내용이다.

1. 한전은 금일 11시 30분 무렵, 115번 철탑 농성장으로 들어오는 전기를 결국 끊었습니다.
2. 간밤에는 주민들이 노숙농성을 하면서까지 단자함을 지키면서 단전을 막으려 하였으나, 115번 현장으로 들어오는 아래쪽에서 인입되는 전선을 아예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3. 단전 조치는 애초 29일 무렵, 주민들이 펜스를 잡고 흔들자, '이렇게 하시면 전기 끊겠다'는 현장 소장의 협박으로부터 시작되어 결국 단전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4. 엄동의 날씨에 전기를 끊어버리는 어이없는 폭거를 규탄하며, 당장 주민앞에 사죄하고, 전원을 복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밀양 #송전탑 #한전 #밀양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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