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기 블랙박스 회수, 사고 규명 급물살

블랙박스 2개 중 1개 회수... 나머지 1개도 발견

등록 2015.01.12 19:45수정 2015.01.12 19:45
1
원고료로 응원
a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수 회수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됐다. 사고 발생 2주 만이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 가운데 1개를 수거하고, 나머지 1개도 발견해 곧 인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블랙박스는 여객기의 비행고도, 대기속도, 엔진상태 등이 담긴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사들의 대화, 관제소와의 교신 내용 등이 담긴 음성녹음장치(CVR)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먼저 수거한 것은 FDR이다.

수색팀은 이날 오전 7시 11분 자바해 해저 30m 지점에서 FDR을 수거했으며, 곧이어 몇 시간 뒤 또 하나의 블랙박스인 CVR를 추가로 발견했다. 하지만 CVR이 여객기의 잔해 밑에 깔려 있어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수색팀은 지난 7일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발견했으나 이와 4.5km 떨어진 곳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0-200은 꼬리 부분에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으나 추락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열쇠를 가진 블랙박스가 모두 발견됨에 따라 사고 여객기의 추락 원인과 과정 분석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수색팀은 블랙박스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옮겨 기록을 분석할 예정이다.

블랙박스의 정확한 상태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명적인 항공 사고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높은 온도나 깊은 바다의 압력에 기록이 훼손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를 당한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 한국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륙 40여 분 만에 자바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겼다.

현재까지 48구의 시신을 수습해 32구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수색팀은 대부분의 희생자 시신이 아직 사고기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보고 기체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자바해 #인도네시아 #블랙박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특혜 의심' 해병대 전 사단장, 사령관으로 영전하나
  2. 2 "윤 대통령, 달라지지 않을 것... 한동훈은 곧 돌아온다"
  3. 3 왜 유독 부산·경남 1위 예측 조사, 안 맞았나
  4. 4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5. 5 창녀에서 루이15세의 여자가 된 여인... 끝은 잔혹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