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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찰리 채플린에 느낀 충격, 음악극 원동력 됐다"

[현장] 음악극 '더 홈' 쇼케이스..."모르는 게스트와 호흡 잘 맞아"

15.01.15 20:01최종업데이트15.01.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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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열린 이지형의 음악극 < THE HOME(더 홈) 2015 > 쇼케이스에서 이지형이 시연을 보이고 있다. ⓒ 해피로봇레코드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어린 소년. 그는 '나중에 가수가 되면 나도 찰리 채플린처럼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수십 년 후. 그는 꿈을 이뤘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알과핵소극장에서 이지형의 음악극 < 이지형 THE HOME(더 홈) 2015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지형은 강민석, 임영조, 송근호와 함께 뮤지션의 일상을 그린 음악극 < 더 홈> 중 몇몇 장면을 취재진에게 선보였다.

<더 홈> 속 지형(이지형 분)은 낮에는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퇴근하면 작업실 겸 원룸에서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민석(강민석 분)과 록밴드 글로발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해체한 후에는 솔로 데뷔를 준비한다. 동료 영조(임영조 분), 베이스를 배우려는 근호(송근호 분)와 열심히 음악을 하지만, 데뷔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열린 이지형의 음악극 < THE HOME(더 홈) 2015 >의 한 장면 ⓒ 해피로봇레코드


이지형은 지난 2009년, 2013년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3번째 음악극 공연을 한다. 이지형은 시연 직후 취재진에게 "연기 욕심은 별로 없었는데 '뜨거운 안녕'으로 활동한 전후에 뮤지컬, 드라마, 영화 제의가 들어와서 오디션을 봤다"면서 "'형식상 보라'고 하더니 막상 갔는데 다 떨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지형은 "그때 찰리 채플린의 충격이 떠오르면서 '내가 만들어볼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기도 있었던 것 같다. 오기 반, 찰리 채플린에 대한 관심 반으로 음악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형은 "매년 한 번씩 하는 패턴, 리듬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가능한 한 1년에 한 번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열린 이지형의 음악극 < THE HOME(더 홈) 2015 >의 한 장면 ⓒ 해피로봇레코드


이지형의 음악극에는 게스트도 등장한다. 유희열을 비롯해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권진아, 스윗소로우, 정준일, 10cm, 유인나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지형은 "게스트는 나와 아는 사람이거나 '이런 것 좋아할 것 같은데'하고 관심이 가는 분들"이라면서 "많이 물어봐서 수락하는 사람이 나온다"고 했다.

경험에 따르면 친하다고 해서 호흡이 잘 맞진 않았다고.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10cm 권정열과는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틈틈이 연습도 한다지만 호흡이 썩 잘 맞진 않는다. 반면 공연장에서 처음 만나 20분 만에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윤한은 이지형이 꼽는 '베스트 게스트'다.

"친한 사람은 어색하더라. 서로 너무 다 아니까.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 또는 '왜 이렇게 못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 어색해지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은 사실 호흡이 맞든 말든 와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유희열씨는 유명해서 그런지 별거 안 하는데도 객석 반응이 뜨겁더라. 다 (유)희열이 형만 쳐다보니까 불편했다.(웃음)"

한편 이지형은 오는 2월 14일까지 26회에 걸쳐서 <더 홈> 공연을 이어간다.

이지형 음악극 THE HOME 유희열 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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