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표지.
알에이치코리아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공개 비판에 나선 것에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이었던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잠재적 경쟁자였던 정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정치 공학적 행보로 묘사한 회고록 내용에 불편한 심기를 간접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묵은 여당 내 친이-친박 갈등과 신구 정권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는 이 전 대통령이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자"라고 주장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청와대는 또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남북 정상 회담 추진 비화 등을 공개한 부분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남북 대화 전제조건으로 돈 거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놀랍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남북 대화를 비롯해 외교 문제가 민감한데 세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외교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도 북한이 비밀 접촉을 제안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없다"며 "현 정부에서는 외교 정책은 투명하게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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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MB 회고록 유감"... 신-구 정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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