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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좋다던 하렌, 무사히 시즌 시작할까

[해외야구] 마이애미 단장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일단 스프링 캠프는 합류

15.02.09 15:39최종업데이트15.02.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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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가까운 곳에서 뛰길 원했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댄 하렌이 일단 체념한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들이 아니라면 은퇴하겠다던 하렌은 일단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프링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시각으로 9일, MLB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단장인 댄 제닝스도 이와 같이 밝혔다.

사실 하렌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캘리포니아에서 뛰었다.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단기간 활약했던 LA 에인절스 그리고 다저스 모두 캘리포니아를 연고로 하는 팀이었다. 하렌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현재 가족들도 모두 그 곳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올해로 만 35세인 하렌은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자주 피력했다. 때문에 캘리포니아 연고 구단이 아닌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 될 경우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해 왔다. 2014년 다저스와 1년 1천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도 180이닝을 넘길 경우 1년 1천만 달러의 옵션을 자동 실행시키는 조건을 붙였을 정도로 서부지구 팀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팀에서 뛰고 싶었던 하렌... 이대로 포기할까

캘리포니아 주를 연고지로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다저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렇게 5개 구단이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는 선수 개인의 뜻보다는 구단과 구단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일이 더 많은 법. 2014년 시즌이 종료되자 하렌은 도루왕 디 고든, 백업 내야수 미겔 로하스와 함께 플로리다 주를 연고지로 하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것이다.

떄문에 하렌이 트레이드된 뒤 그의 행보에 많은 시선이 주목되었다. 그가 또 다른 트레이드에 의하여 다시 서부지구로 돌아갈 수 있었는지 관심이 쏠렸지만, 스프링 캠프 소집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마이애미의 제닝스 단장은 하렌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지속적으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도록 설득했고, 이에 하렌은 일단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팀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마이애미는 6월 중순에 복귀하는 호세 페르난데스를 필두로 베테랑 하렌과 함께 수준급 상위 선발진을 구축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다시 가을야구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페르난데스는 2013년 류현진(다저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던 투수였다.

마이애미는 2013년에 페르난데스의 이닝 제한 등 철저한 관리를 시켰고, 2014년 시즌을 시작하며 큰 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2014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결국 마이애미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쿨하게 사실상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페르난데스가 복귀하는 2015년에 맞춰 트레이드 등을 통하여 하렌, 고든 등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이뤄 낸 상태이다.

한편 제닝스 단장은 이 날 인터뷰에서 FA 시장에 아직도 남아 있는 A급 선발투수 제임스 실즈에 대하여 영입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뜻을 밝혔다. 제닝스 단장은 탬파베이 레이스 스카우트 출신이었고, 탬파베이 출신이었던 제임스 실즈를 오랫동안 지켜봤던 인물이었다. 때문에 그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는 뜻을 밝혔지만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실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이 근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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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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