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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귀환' 이청용, 성공으로 가는길

[해외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 부상 회복 등 과제

15.02.13 18:27최종업데이트15.02.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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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파하는 이청용 지난 1월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이청용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블루드래곤' 이청용(28)이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밟는다. 볼튼FC와의 조율 끝에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청용의 가세로 올 시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는 3명(기성용, 윤석영, 이청용)이 됐다.

2011-2012 시즌 이후로 프리미어리그 두번째 도전이기에 이청용의 마음이 그 누구보다 새롭다. 입단 계약 체결과 함께 새로운 걸음이 시작됐다. 하지만 기대와 함께 난관과 과제도 적지 않다. 부상으로 인한 감각회복과 환경적응 그리고 치열한 주전경쟁이 이청용 앞에 기다리고 있다.

선수보강, 전술적 변화가 필요했던 크리스탈 팰리스

다급한 크리스탈 팰리스다. 반환점을 돈 25라운드 현재 중위권인 13위에 올라와 있지만 강등권과 격차가 크지 않다. 2부리그 챔피언십으로 추락하는 18-20위권과 5점 안팎의 생존격투를 벌이고 있다.

2-3경기의 결과에 따라 명암이 뒤바뀔 수 있는 치열한 쟁투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래 1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리그에 복귀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초반 잦은 무승행진으로 어려운 리그 레이스를 펼쳐왔다.

올해 들어 지난 1일 에버튼 전 패배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모든 팀에게 마찬가지이지만 챔피언십 강등은 클럽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클럽 이미지는 물론 재정에 큰 손실을 입히는 것은 물론 선수들과 팬들의 사기마저 저하시켜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무엇보다도 공격자원의 부진이 심했다.

주축 공격수로 출전하는 드와이트 가일과 프레이저 캠밸이 저조한 득점력과 단조로운 공격옵션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시즌 초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재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던 크리스탈 팰리스로서는 변화의 조치가 필요했다.

닐 워녹 감독에 이어 올 시즌을 책임지게 된 앨런 파듀 감독은 팬들의 비난을 잠재우고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반전의 카드가 필요했다. 그것이 전술적 변화와 선수 보강이 필요했다. 이것이 이청용 영입의 배경이다.

부상 전의 모습 그대로

크리스탈 팰리스로서는 즉시전력이 필요했다.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야 강등권에서 조금이나마 멀어질 수 있기에 절박한 입장이다. 따라서 이청용은 이적과 동시에 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돼야 한다.

활약의 우선과제는 단연 실전 감각의 회복이다. 이청용은 현재까지 한 달이 넘도록 필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2015 오만과의 조별리그 경기서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당하며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4~5주 정도의 재활이면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최근 1달여간의 재활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감각 회복에 이어 변화된 환경적응도 이청용에게 주어진 과제다. 5년간 생활했던 볼튼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타리그 이적에 비할 바엔 못되지만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페르난도 토레스가 런던을 연고지로 둔 첼시에 입단하면서 무너진 것 또한 환경적응에 의한 실패였음을 간과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에게 주어진 과제는 주전 경쟁이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더라도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볼 수 있다. 볼턴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어온 만큼 아마 큰 전술적 변화가 없다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도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뚫기 위해 과거 부상전 보여준 창의적인 공간 창출과 움직임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보여줘야 한다.

제 1의 경쟁자 제이슨 펀천

현재 팀의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고 있는 제이슨 펀천이 이청용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다. 이청용보다 2살 많은 펀천은 2003년 윔블던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줄곧 피셔 애슬래틱 FC, 바넷FC와 같은 하부리그에서 뛰어왔다.

2011년 하부리그서 활약을 인정받아 2011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펀천은 지난 시즌 임대로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하며 첫 발을 들였다. 그는 측면에서 발재간을 이용한 드리블 능력으로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며 올 시즌 완전 이적을 성사시켰다.

화려한 플레이는 일품이지만 가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개인 플레이로 팀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때문에 팀 플레이와 개인기술 모두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이청용이라면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한 상대다.

이 밖에도 이청용의 경쟁상대로 멀티 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윌프리드 자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조던 머치 그리고 왼쪽 측면을 담당하고 있는 야닉 볼라시에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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