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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창단 이래 최초 올스타전 개최지 선정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개최... 신축 구장 개최 풍토에 따라

15.02.14 18:58최종업데이트15.02.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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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개최지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연고지로 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 구장 말린스 파크로 선정되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아래 한국시각)에 2017년 올스타전이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오는 2017년 7월 12일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말린스 파크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1993년 말린스(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창단 이래 처음이다. 1993년 말린스는 선라이프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창단되었는데, 당시에는 경기장을 미식축구 경기장이나 축구 경기장 등으로 혼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는 허리케인 등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 특성상 우천 순연이 잦았다. 게다가 지나치게 잦은 주전 선수 파이어 세일 때문에 관중 동원에서도 만년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사실 선라이프 스타디움은 대형 경기장으로 3만 6천명 대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미식축구장 활용시 7만 5천명 대 가능). 그러나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가 지나치게 변칙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팀의 간판스타가 될 듯한 선수들은 몸값 때문에 다른 팀으로 떠났다. 관중들도 마이애미 시내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로 20분 이상 걸리는 불편한 위치에 입지한 경기장까지 찾아오질 않았다. 무엇보다 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홈 구장이었는데, 이 곳에서 19년 동안 셋방살이를 했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에 말린스는 2012년부터 새롭게 개장한 말린스 파크로 구장을 옮기고 주 이름이 아닌 도시 이름을 연고지로 사용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말린스 파크는 기후 여건을 감안해 최신식 개폐형 돔 구장으로 설계됐다. 외야 펜스 거리가 좌측 104m, 우측 102m로 상당히 길다. 우중간 119m, 좌중간 128m, 중앙 127m로 길고 담장도 높아 대체로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개폐형 돔 구장이 되면서 잦은 우천 순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수용 인원은 3만 7천 명 가량이다.

보통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아메리칸리그 경기장과 내셔널리그 경기장이 번갈아 열었다. 그런데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스타전 개최지 선정 기준 중의 하나로 그 동안 개최를 하지 못했던 신축 구장을 우선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에 말린스는 2015년에도 올스타전 유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15년 올스타전은 신시내티 레즈의 홈 경기장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다. 이곳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013년에 1년 동안 활약했으며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또한 2016년 올스타전은 신축구장 우선 개최 방침에 의해 2004년에 개장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홈 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파드레스 역시 펫코 파크 개장 이후로는 올스타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2003년부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에 월드 시리즈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만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어드밴티지를 획득하기 위한 또 하나의 경쟁이 되었다. 때문에 연고지 소속 리그가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올스타전을 개최하기 때문에 각 구단의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올스타전 연고지 선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원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팀의 소속 리그의 룰에 따라 지명타자제를 시행하기도 했고, 지명타자 없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홈 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릴 때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들은 팬 투표에서 뽑히고도 마땅한 수비 포지션을 잡지 못해 대타로만 출전하는 경우도 잦았다(투수는 팬 투표 부문에서 제외). 그리하여 2010년부터는 올스타전 개최지에 관계 없이 무조건 지명타자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3일에 걸쳐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 우선 첫 번째 날에는 마이너리그 올스타들이 모여 국적에 따라 미국 팀과 월드 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치른다. 두 번째 날에는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가 개최되는데, 각 리그에서 4명 씩이 선정되어 최종 3라운드까지 치른다. 그리고 세 번째 날에 올스타전 본 게임이 개최되며 절정에 이른다. 30개 구단에서 선수들이 골고루 모이는 만큼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올스타전을 마이애미에서는 어떻게 장식하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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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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