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해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독특한 쇼핑 센터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김현지
원래 이 건물은18세기 초에 지어진 파워스코트경(Richard Wingfield III Viscount Powerscourt)의 대저택으로, 그 당시 유명한 건축가였던 로버트 마크(Robert Mack)에 의해 3년에 걸쳐 지어진 대저택이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이 타운하우스는 그 당시 더블린에 세 번째로 설계된 조지안 양식의 건축물이었다. 18세기에는 파워스코트가의 저택이자 그들의 다양한 파티 장소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더블린의 새로운 쇼핑센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파워스코트 센터는 쇼핑센터의 역할뿐만 아니라 건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장소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타운하우스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조지안 건축 양식이지만 복도, 천장 및 창문 난간 등에서는 로코코(Rococo) 양식을 사용하였다. 또한 과거에는 무도회장이었지만 현재는 파워스코트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는 곳은 네오클래식(Neo-classic) 스타일로 디자인 되어 있다.
일반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쇼핑센터라 상업공간을 목적으로 설계된 건물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편리하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쇼핑센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과거의 건축물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새로운 성격의 공간으로 탄생시킨 점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다. 틀에 박힌 뻔한 쇼핑센터가 아닌, 더블린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쇼핑센터이자 과거의 건축물을 현재에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 쇼핑 센터 중앙 홀에는 다양한 카페 및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김현지
쇼핑센터 곳곳에는 여전히 과거에 사용하던 용도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상점들이 있다. 과거에 주방공간이었던 곳은 현재는 바(Bar)가 들어서 있고, 과거의 파워스코트경이 사용하던 드레스룸은 현재는 패션매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쇼핑을 즐기는 것만큼 저택의 건축양식에 대해 살펴보고 과거의 공간이 현재는 어떻게 재탄생 되었는지를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편집숍을 만나볼 수 있는 곳파워스코트 쇼핑센터의 또 다른 매력은 쇼핑센터에 입점한 매장들이 대부분 독립매장이거나 편집숍의 성격을 띠는 곳이라는 것이다. 음식점을 제외한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개수는 약 40여 개. 쇼핑센터라고 하기엔 터무니 없이 작은 규모이지만, 각 매장은 주인의 소신이 담긴 물건들을 판매한다. 그래서 이곳이 더 특별하고,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곳인지도 모르겠다.
유명한 브랜드의 상품이 아니라 작가 개개인이 소신을 가지고 판매하는 상품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기존의 쇼핑센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한층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곳에는 다양한 아이리쉬 작가들의 편집샵을 볼 수 있다.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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