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월 11일 열린 <법학 고전읽기2> 마지막 강의에서 존 롤즈의 <정의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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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과 김보성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정의가 처한 상황을 짚어본 조국 교수는 본격적으로 롤즈의 <정의론>에 대해서 파고 들었다. 롤즈는 정의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사상 체계의 제1덕목을 진리라고 한다면, 정의는 사회 제도의 제1덕목이다."(롤즈) 이는 롤즈의 가장 유명한 테제다. 사회 제도는 '정의롭냐, 그렇지 않냐'를 맨 처음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각자가 받아 마땅한 몫'을 받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런 정의 사회에 대한 지향은 롤즈의 유명한 '사고 실험'에 의해 뒷받침된다. 바로 '원초적 상태'다. 1강에서 배웠던 루소의 '자연 상태'에 유사한 개념이다. 조국 교수는 "롤즈는 우리가 원초적 상태에서 계약을 할 때 '어떠한 나라'에 대해서 합의를 했을까 묻고 있다"며 롤즈 사상이 루소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을 강조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질지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無知)의 베일(A Veil of Ignorance)'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사회 구조를 만들고자 할까? 여러분이 뭐가 될지 모른다고 할 때에 노예제에 합의하겠는가? 못한다. 자신이 노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분제에 합의한다? 못한다. 왜냐 내가 노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 우월제? 합의 안 된다. 내가 여성이 될 수 있으니까. 특정인종우월제도 안 된다. 내가 흑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원초적 상태에서 이루어진 계약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정의 원칙들이 정립된다.
정의의 제1원칙.
"각자는 다른 사람들의 유사한 자유의 체계와 양립할 수 있는 평등한 기본적 자유의 가장 광범한 체계에 대하여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
조국 교수는 정의의 제2원칙에서 롤즈 사상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하는데, 바로 다음 문장이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은 다음의 두 조건을 만족시키도록 편성되어야 한다. 즉, 모든 사람들의 이익이 되리라는 것이 합당하게 기대되고, 두 번째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직위와 직책이 결부되어야 한다." 조국 교수는 이 말을 쉽게 풀어서 얘기했다.
"최소 수혜자를 배려하는 불평등은 정의롭다."

▲ 오마이스쿨 1~2월 오프라인 강좌 <조국 '법학 고전읽기2'> 마지막 강의가 지난 2월 11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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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는 롤즈 <정의론>의 문제의식을 확장해 최근 집권 여당 대표의 '복지 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는 발언의 허구성을 짚어주고 헌법 제119조 2항의 '경제 민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학고전읽기2>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롤즈의 <정의론>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971년 쓰여진 롤즈 <정의론>은 2015년 대한민국에서 정의가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정의는 추상적으로 옳은 것, 아름다운 것에는 답을 주지 못한다. 정의의 핵심은 사회 제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롤즈는 정의에 관한 두 가지 원칙을 말했다. 그것에 따라서 각자의 사회를 만들자. 그것이 정의로운 사회다." 지난 1월 2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90여 명의 수강생들과 함께 한 오마이스쿨 1~2월 오프라인 강좌 <조국 '법학고전읽기2'>는 이날 강의를 끝으로 종강했다. 오마이스쿨은 촬영본 편집 제작을 거쳐 곧 온라인 강좌 <법학고전읽기2>를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 강좌 조국 교수 <법학 고전 읽기1> 바로 가기

▲ <조국 '법학 고전읽기2'> 종강 뒤풀이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수강생들의 소감에 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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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강생들의 강의 소감을 경청한 조국 교수는 이렇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법학고전읽기1>에 비해 교재 내용이 어려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든 수강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줘 감사하다. '법학 고전'하면 실생활과 별 상관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17세기 책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고전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우리에게 지혜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이다. 루소나 롤즈가 무슨 말을 했느냐, 그 지식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여러분이 루소이자 롤즈가 되어야 한다"조국 교수는 수강생에게 <법학고전읽기3>에 대한 대략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조국 <법학 고전읽기2> 프롤로그 ⓒ 오마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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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최소 수혜자 배려하는 불평등은 정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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