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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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고리, 월성 하니까 어딘지 잘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요. 고리는 부산시, 월성은 경주시에 있어요. 월성 1호기가 1970년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대부분 경수로이지만 월성 1~4호기만 캐나다형 원전인 중수로로 지어졌습니다. 이게 지금은 세계 핵발전소 437개 중 10개만 남아있는 단종 모델이에요. 중수로는 경수로에 비해 발전량이 낮고 단가도 높아요. 거기에 방사성물질은 30배나 많이 배출합니다. 경제성도 떨어지고 핵폐기물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전인 거죠.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개선된 격납용기 안전기술을 R-7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을 검토해 보니 그 기준이 적용이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원자력안전법에는 수명연장 할 때 최신기술을 적용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이의를 제기하니까 원안위 담당기술원과 이은철 위원장 등이 말하기를 'R-7의 철학을 반영했다'고 하더군요.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자기들이 평가해보니 안전하다면서."
- 이번 현안의 핵심 문제를 잘 짚어주신 것 같아요. 당시 원안위 분위기는 어땠나요. 민주적이고 자유로웠나요? 김혜정 "그동안 원안위에서 경주 방폐장 허가, 신규원전 허가 건 등을 다뤄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충분히 논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월성1호기는 올해 1월 안건으로 올리고 단 세 번만에 결정된 겁니다. 처음부터 표결을 강행하려는 의지가 강했고요. 1차 10시간, 2차 13시간 회의 했는데 2차부터 표결얘기가 나오더군요.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니까 '궁금한 건 개인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이었어요. 절대 민주적으로 심의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결이 강행되었기 때문에 김익중 위원과 제가 퇴장을 한 거죠."
이유진 "원안위가 많은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구성 자체가 엄청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공정한 판단이 나올 수 없어요. 표결만 하면 7:0, 앞으로도 계속 7:0일 겁니다. 이런 판단을 하는 원안위에 우리 미래를 맡길 것이냐. 2012년 고리1호기 은폐 사고가 정말 큰 거였습니다. 조금 더 진행되면 후쿠시마 사고가 되는 건데요. 그것조차 사소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위원장으로 있는 원안위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원안위 앞에서 집회, 시위 하려는 이유도 그런 이유고요."
- 김 관장님. 엄마들, 주민들 입장에서 사실 전기를 적게 쓰려고 많이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일일이 스위치 꺼야하고 세탁기 쾌속 돌려야 하고 그렇죠?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던가요?김소영 "최근에 동작탈핵연대 채팅방이 생겼는데요. 계속 '탈핵 얘기는 채팅하지 마라. 종북몰이 당해서 큰일 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어요. 오늘 세월호 문제만 운운하는 채팅방이 따로 생겼어요. 세월호는 감성적인 거죠. 울컥하고 가슴저리고. 그런데 탈핵만 나오면 종북몰이, 사찰 이런 걸 떠올리게 되나 봐요. 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는지 모르겠어요. 탈핵운동을 감성적으로 접근해야할지 어떻게 사회에 잘 녹여낼까 그런 지점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탈핵토크쇼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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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는 기울어진 운동장, 표결만 하면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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