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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문선재, 외야 전향 성공 활짝

LG트윈스, KIA타이거즈에 완승... 시범 경기 단독 1위

15.03.15 17:10최종업데이트15.03.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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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기운이 물씬 풍기기 시작한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와의 경기에서 LG트윈스는 KIA타이거즈에게 11:1로 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의 전임 감독이었던 김기태 감독은 기아의 선발 투수로 리그 최고의 좌완 양현종을 내세웠고 LG는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LG 트윈스는 1번 오지환(유격수), 2번 정성훈(3루수), 3번 박용택 (중견수), 4번 이병규(좌익수)5번 최승준 (1루수), 6번 이진영 (우익수), 7번 정의윤 (지명), 8번 최경철(포수), 9번 손주인(2루수)을 선발 명단으로 발표했다.

이에 맞선 KIA 타이거즈는 1번 김원섭(우익수), 2번 박준태(중견수), 3번 김주찬(좌익수), 4번 필(1루수), 5번 최희섭 (지명), 6번 박기남(3루수), 7번 김민우 (2루수), 8번 이홍구(포수), 9번 윤완주(유격수)를 선발 출전했다.

LG는 2회초 기회를 잡았다. 5번 타자 최승준이 좌익수 앞에 안타로 치고 나가자 6번 타자 이진영이 양현종의 높은 볼을 공략, 1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등장한 정의윤 역시 양현종의 바깥 쪽 높은 볼을 가볍게 결대로 밀어쳐 우측 선상에 떨어뜨리는 2루타로 2득점에 성공했다.

연속 3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LG 트윈스의 8번 타자 최경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손주인의 타구가 2루수 김민우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추가 1실점을 내주며 3:0으로 끌려갔다.

KIA는 3회에 반격을 시작했다. LG 2루수 손주인의 실책으로 박준태가 출루에 이은 김주찬의 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브랫 필의 타구가 LG 유격수 오지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되면서 중견수 앞으로 빠져 나가는 안타가 터졌다. 박준태가 홈으로 득점 1점을 추격하는 KIA타이거즈였다.

KIA가 반격하자 LG트윈스의 7번 이병규는 바뀐 투수 험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응답했다. 시범 경기 2호포(4:1).

7회초 LG는 대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큰 이병규(9)의 2루타와 조윤준의 안타 그리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와 문선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4득점을 올렸다(8:1). 이어 9회에도 LG는 KIA의 투수 심동섭을 두들기며 3점을 추가 11:1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승리 투수는  임정우 패전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KIA로서는 선발 양현종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실점 한 부분과 다소 공이 높게 제구 된 부분이 아쉬웠으나 볼티모어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1이닝을 완벽히 틀어 막으며 2011년 투수 4관왕의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서 위안을 삼을수 있었다.

양상문 감독의 신의 한수 문선재 외야 전향 성공할까?

문선재는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2009년도 LG에 7라운드 52순위에 지명된 유격수 자원이었다. 데뷔 후 두터운 LG의 1군 명단에 들지 못해 퓨쳐스 리그를 전전하던 문선재는 상무 입대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퓨처스 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 하고 동시에 20-20(홈런 20개 도루 20개) 클럽에도 가입하며 호타 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문선재는 2014시즌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탄탄한 LG 내야를 뚫어내기 버거워 했다. 내야수였던 문선재의 외야수 전업에는 LG 내야진이 매우 탄탄하다. 1루수 정성훈, 2루수 손주인, 3루수 한나한, 유격수 오지환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이미 확정이다. 거기에 최승준, 황목치승, 김영관으로 이어지는 백업 요원들까지 풍부해서 문선재가 자리 잡을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문선재는 스프링 기간과 시범 경기 때 좌익수 자리에서 테스트 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내야 수비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래를 대비한 포석으로 문선재를 외야 전향을 시켰다. 그러나 아직 까지 외야수로서의 수비 능력은 부족하다. 내야수와 다르게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에 대한 반응이 느려 첫발 스타트가 아직 미숙하다.

하지만 문선재는 발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비 범위는 넓은 편이다. 위 아래의 움직임은 미숙하지만 좌우 움직임은 좋기에 외야 전향에 기대 해볼 만하다. 타격 능력으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안타를 만드는 능력은 입증됐다. 외야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목표를 이뤄 내는 한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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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네이버 블로그 강윤기의 야구터치에서도 이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LG트윈스 기아 타이거즈 양상문 문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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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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