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가는 백사실 계곡 도롱뇽 알 백사실 계곡 오염으로 도롱뇽 알이 병들어 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백사실 계곡 도롱뇽이 산란철을 맞았으나 계곡 물 오염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가뭄으로 물이 마른데다가 능금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오염수가 흘러들어오는 것이 주요 원인인 듯하나, 등산객들의 출입으로 인한 오염도 꽤 크다.
도롱뇽은 3월 초부터 산란을 시작해, 3월 말~4월 초면 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3월 한 달간 비온 날은 거의 없었고, 지난 18일 잠깐 비가 온 다음 날도 물의 양은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백사실 계곡 상류에 사는 능금 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계곡에서 물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환경연합은 도롱뇽 산란철인 3월 초부터 지속적으로 백사실 계곡 조사를 실시해왔다. 계곡물에 노니는 버들치들을 보고 반갑다며 등산객들이 빵부스러기를 뿌리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대형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주민을 만나기도 했다. 능금마을 주민들이야 오래 전부터 계곡에서 도롱뇽과 더불어 살아왔다지만 늘어나는 등산객들의 방문을 줄일 순 없을까?

▲줄어드는 백사실 계곡 수량 예년에는 물이 넘치는 곳이지만 지금은 수량이 현저히 줄어 말라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 지역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백사실계곡네트워크를 구성해 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종로구는 지난해에 이어 '어르신 백사실 계곡 생태 지킴이'를 선발해 4월부터 11월까지 생태계 보전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백사실 계곡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어 근본적인 보전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서울시민들의 보전 노력이 절실하다. 백사실 계곡 도롱뇽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롱뇽 등 양서류 산란철과 올챙이가 부화해서 자라는 3~5월에는 계곡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근 주민들도 일상적으로 산책하는 코스이지만 개를 데리고 가는 것만큼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도롱뇽은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서식처가 파괴되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아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포획금지종이며, 서울시 보호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건강한 도롱뇽 알 백사실 계곡에 수량이 풍부한 곳은 도롱뇽 알도 건강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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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마지막 서식처 백사실계곡, 출입 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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