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야외에서 대신 열린, 토론회에서는 윤지관 한국대학학회장·곽진경 학생·이종관 성균관대 교수·김명환 서울대 교수·김영 인하대 교수·유원준 경희대 교수·이동연 한예종 교수 등이 참석해 교육부 정책과 중앙대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김누리 교수는(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중앙대는 대학 구성원이 이사장 1인에게 일방적으로 굴종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지금처럼 토론회가 길바닥에서 진행된 것이 현재 중앙대 교수와 학생들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제자 및 패널로 곽진경 학생(중앙대 학생 공동대책위), 윤지관 한국대학학회 회장, 김명환 서울대 교수, 김영 인하대 교수협의회장 등도 참석해 교육부 정책과 중앙대 구조조정 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비록 야외였지만,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에 참여했다.
과연 정치적이고 외부단체라서 문제인가? 대학 공론장의 위기이러한 일련의 공간 사용 거부 사건들은, 대학에서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여당 정치인들은 강연 형식 등을 통해 자주 '초청'받지만, 초청받지 못한 야당 정치인·세월호 유가족·(교육당국 정책에 비판적인) 교수와 학생들은 '정치적'이든 '외부단체'이든 그밖에 '알 수 없는 이유'든 공간 사용에서 꾸준히 배제돼 왔다.
문제는 '교육 목적'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판단하고 적용하는 헤게모니를 교육 당국이 독점한다면, 대학은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할 거라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는 점이다.
일찍이 <공론장의 구조변동>과 <의사소통 행위 이론> 등의 고전을 남긴 독일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1929~) 역시 경고한 바 있다. 독단적인 지배이데올로기 체제가 사람들의 생활세계에 침투해 공론장을 마비시키고, 일방향적으로 뜻을 관철시킨다면 이는 '생활세계의 식민지화'라고.
과연 지금 대학이 공론장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수평적인 권력이 주체들에게 주어져 있는지, 교육 당국의 반성과 시민사회의 관심이 긴급하게 요청되는 시점이다.

▲ 토론회는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앙대 본부 측의 갑작스런 집회 허가 취소로 잔디밭 앞에서 이뤄졌다.
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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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정치인·비판적 교수에게만 굳게 닫힌 대학 공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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