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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0연패 kt... 이를 어찌 하오리까

[강윤기의 발품취재] 조범현 감독에겐 악몽 같은 4월

15.04.10 09:24최종업데이트15.04.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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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대상 이벤트 스트레스 해소 DAY에 치어리더 이소연씨가 추첨을 하고 있다. ⓒ 강윤기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kt wiz의 경기. 이날 SK는 kt를 상대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장단 16안타(홈런3개)를 터트리며 kt 마운드를 마음껏 두들겼다. kt는 2013년 한화가 당했던 개막 최다 연패 기록 13연패에 이제 3게임 남았다. 조범현 감독은 악몽 같은 4월을 보내고 있다.

1회부터 SK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았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박재상은 상대 선발 어윈의 135km짜리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 역시 이명기가 2루타를 치고 진루하자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달아났다.

▲ 박재상 홈런을 기록한 박재상이 홈을 돌고 있다. ⓒ 강윤기


침묵을 지키던 SK의 용병타자 브라운은 6회 1사 후 kt 김사율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38km짜리 밋밋한 직구는 브라운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시즌 2호)

이어 이재원 나주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정상호가 김사율의 커브를 포착, 비거리 110m짜리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터트렸다. (시즌 1호)

SK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7회에도 3점을 추가한 SK는 13:2로 kt에게 대승을 거뒀다. SK 선발 밴와트는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박재상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용희 감독으로부터 오늘의 선수로 꼽힌 박재상은 홈런 하나 포함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며 이명기,브라운,박정권,정상호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조범현 감독의 깊어가는 시름... 돌파구가 안 보이는 용병 잔혹사

▲ 첫승은 과연 언제? kt wiz 팬이 승리를 위해 기대를 하고있다. 그러나 팬의 바람과 달리 김사율은 홈런을 허용하였다. ⓒ 강윤기


조범현 감독의 한숨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조범현 감독은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투수는 책임감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윈에 대한 실망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kt의 용병은 어윈, 시스코, 옥스프링이다. 어윈의 경우 현재 평균 자책점 10.22 2패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은 무려2.35 이다. 즉, 한 이닝당 두 명꼴로 주자를 내보내고 있다. BABIP(인플레이타구비율)은 0.488 OPS(피출루율+피장타율)은 무려 1.170에 달한다. 만일 타자가 이러한 OPS와 BABIP를 기록하고 있다면 리그를 폭격하는 훌륭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용병으로서는 수준 미달이라고 할 수 있다.

▲ 어윈 어윈이 박정권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 강윤기


시스코의 상황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하며 승리 없이 2패만을 안고 있다. WHIP는 1.82를 기록하고 있으며 BABIP은 0.321 OPS는 0.923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시스코의 경우는 들쑥날쑥한 제구력의 난조로 9이닝당 볼넷 숫자가 4.82에 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4명은 무상으로 진루를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무대에서 오래 뛰고 있는 옥스프링은 5.40의 평균 자책점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WHIP의 경우 2.00이다. 한 이닝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OPS는 0.940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롯데에서 기록한 OPS 0.750 WHIP는 1.34에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옥스프링이 작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kt 로서는 연패를 끊을 만한 투수가 보이질 않는다.

조범현 감독은 내일 목동에서 열릴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를 시스코로 예고했다. 과연 시스코는 어떤 투구 내용을 보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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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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