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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지도부ㆍ동교동계, 관악을 총집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ㆍ임채정ㆍ김옥두 고문,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10일 오후 4.29 재보궐 선거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을 비롯한 당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그동안 문 대표와 동교동계의 갈등이 일단락되고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관악을 선거에 당력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4·29재보궐 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겸한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선거지원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문 대표와 권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지원, 추미애, 이해찬, 한명숙, 정세균, 원혜영, 이미경, 우윤근, 양승조, 조정식, 유승희 등 현역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옥두, 이훈평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안철수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당내 거의 모든 계파를 망라한 인사들이 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다만, 정 후보와 경선을 치른 김희철 전 의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정 후보와 경선에서 여론조사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권 상임고문이 나선 상황에서 더 이상의 반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출정식에 맞춰 정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실로 모여들었다. 당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공간이 부족해 일부 지역 당원들과 시·구 의회 관계자들은 건물 옥상과 계단, 복도에서 대기를 해야할 정도였다.
문 대표는 행사장으로 입장하기 전 옥상에 올라가 밖에 있는 당원들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본격적인 출정식에 앞서 이들은 이번 선거의 모토인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지원 "정태호 아낌없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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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호 후보 지원나선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4.29 재보궐 선거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당이 통째로 옮겨왔다, 지도부가 총출동 했고, 시·구 의원들과 권노갑, 임채정, 김옥두, 이훈평, 이협 고문님, 박지원, 정세균 전 대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이 함께 해 주셨다"라며 "오기 전에 옥상에 다녀왔는데 시민들이 가득 계시고 복도와 계단까지 가득 채우고 계신다, 이정도면 이길 준비가 된 거죠?"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관악은 우리 당이 질 수 없는 곳이고, 마지막 보루 같은 곳"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실 때 호남을 제외하고 최다득표를 한 곳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관악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저도 박근혜 후보에게 6:4정도로 이겼고, 박원순 시장은 여기서 압승을 거뒀다"라며 "그래서 무소속 후보가, 진보정당 후보가 몇 프로를 가져가더라도 정태호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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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호 후보 지원나선 권노갑 고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고문과 4.29 재보궐 선거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권노갑 상임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은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화합하고 단합해서 단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을 버리고 나가는 사람이 있다, 명분과 원칙이 없다"라며 "우리 당에서 얼마나 키워줬나? 국회의원을 세 번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했다"라고 탈당해 출마한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명분 없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선거지원에 나설 것인가 관심이 모였던 박지원 의원도 이번 선거에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정태호 후보를 아낌없이 돕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서 왔다"라며 "우리가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 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희철 전 의원에게도 전화해서 함께 돕자는 제안을 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도와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 덧붙였다.
관악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은 "성완종 전 의원의 리스트는 이 정권 실세의 부패가 얼마나 심각하고 낯이 두꺼운지 드러냈다"라며 "정권의 부패를 심판해야 하는 와중에 당의 분열은 용납하지 않는다, 단일대오로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사람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선거로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정태호 후보는 "드디어 오늘 우리 당이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는 모습을 드디어 관악구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라며 "아쉬운 것은 경쟁했던 김희철 전 의원이 함께하지 못한 건데, 내 노력이 부족했다, 김 전 의원도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을 책임 있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악을은 새정치연합의 마지막 보루이고 민주주의의 성지 같은 곳"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관악을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출정식을 마친 정 후보와 문 대표, 권 상임고문 등은 선거사무소 일대를 돌며 주민에게 인사를 한 후, 삼성시장 등 지역 번화가 등을 방문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11일 인천 신동근 후보의 후원회 개소식, 12일 성남 중원 정환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14일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 편집|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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