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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빠진 연예인들...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하정우에서 정려원까지...스타들의 그림들

15.04.15 21:24최종업데이트15.04.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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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그림'에 빠졌다. 취미를 넘어서 직접 작업실을 마련해 방송 활동 못지 않은 열정을 불태우는가 하면, 더러는 개인전을 열거나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본업의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있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정려원은 자신의 그림 작업실로 친구인 MC 성유리를 초대했다. 정려원은 오랫동안 활동을 쉬다 방송에 출연했다며 "그림 그리며 지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정려원은 실제로 자신의 SNS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일상을 자주 공개해왔다. 급기야 전문 작업실 못지 않은 공간을 마련해 활동 공백기에는 그림을 그리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려원은 일찍이 자신의 저서 '정려원의 스케치북'을 통해 발군의 그림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그림을 제 2의 직업으로 삼는 연예인중 가장 전문가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하정우다. 그는 발군의 회화 실력을 바탕으로 이미 수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60여점이 넘는 작품수와 함께 천 만원이 넘는 가격 등을 살펴보았을 때 '인기에 편승한 거품'이라는 초반 반응과는 다르게 점점 화가 하정우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혜선 또한 자신의 그림으로 끈임 없이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 출전하면서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려 노력중이다. 특히 구혜선은 볼펜으로 그린 독특한 그림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윤은혜 또한 그림 뿐 아니라 캐릭터와 손 글씨에도 재능을 보이며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 방송활동을 쉬고 있는 이혜영 역시 다수의 유화 그림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인의 '그림 사랑'은 아이돌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한 사이트에서 실시한 '그림실력이 부러운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레인보우 재경, 걸스데이 유라, 샤이니 키, 에이핑크 손나은 또한 팬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공개하면서 남다른 재능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연예인과 화가의 경계를 무너뜨린 인물은 바로 조영남이다. 그의 그림은 화투를 사용한 팝아트 스타일을 표방하는데, 미술계에서도 인정하는 연예인 중 하나다. 그의 작품 중 더러는 천만원대를 호가하면서 경매에도 나갈 만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공자들과 미술인들 사이에서는 연예인들이 인기와 인지도에 기대어 손쉽게 미술계 문턱을 넘나드는 것에 대해 부드럽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미술을 생업으로 삼는 예술인들 중 개인전과 판매로 인한 생활 유지 등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연예인이유명세를 이용해 손쉽게 혜택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현재 연예인들은 다재다능한 '금손'으로 대중과 소통 하며 또 다른 예술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그림 금손 화가 태연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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