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식 교육 과정, 초등 분야에서부터 반발

'한자병기, 초등 시수증가 등 불통 교육과정' 중단 움직임 본격화

등록 2015.04.29 16:46수정 2015.04.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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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초등 수업 시수 증가,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를 뼈대로 한 교육부의 2015 교육과정 개정안이 초등 교육 분야에서부터 장벽을 만났다. 20여 개 한글 교육 단체들은 한자 병기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일부 초등 교사들은 "2015 교육 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교육 과정"이라며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관련 기사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교육부 연구진도 "반대").

박근혜 교육 과정에 교사들 서명, 한글 단체들은 감사 청구

29일 전교조 초등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초중고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초등 1∼2학년 수업 시수 늘리기 반대, 초등 소프트웨어 교육 반대 등을 내걸고 인터넷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틀 만에 30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하는 등 참여 빈도가 무척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명 안내문에서 "2009 교육과정이 이명박의 '사대강 교육 과정'이었다면 2015년 9월에 고시 예정인 교육 과정은 '박근혜식 불통 교육 과정'"이라면서 "정권의 입맛에 따라 도입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초등 1~2학년 수업 시수 확대, 교과서 한자 병기, 교과서 국정화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서명 안내문은 "교육 당국이 교과서 한자 병기를 위해 교육과정평가원의 중등한문교과팀에게 연구를 넘겼다"면서 "2014년 7월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언급 이후에는 2015 교육과정이 개정되지도 않았는데도 이미 학교에 시행 지침까지 막무가내로 내려왔다"고 우려했다.

특히 서명 안내문은 '초등 1~2학년 시수 증가'와 관련 "교육부가 안전 교과를 신설한다는 명목으로 초등 1∼2학년의 수업 시간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일제히 늘릴 예정"이라면서 "이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부정 부패한 정권에서 찾지 않고 안전 교육 프레임에 가둬 두려는 것으로 안전 교과 신설을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교육 과정은 교과서를 쓰기 위한 지침인데, 교육부는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오는 9월까지 2015 개정 교육 과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교과목별 공개 토론회를 연다.


안전 교과 신설 명목 초등 수업 시수 증가도 논란

한글, 교원, 학부모 관련 20여 개 단체는 오는 5월 1일 오후 한문과 교육 과정 시안 공개 토론회 장소인 성균관대에서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초중고 교과서 한자 병기 방안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한글문화연대와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오는 30일 오전 감사원에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의 추진 실체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청구서를 낼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청구서에서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문제는 45년 동안 지속된 한글 전용 정책을 허무는 일이라 국민의 찬반 양론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문제"라면서 "그런데도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이 공청회도 열지 않고 여론 수렴 일정까지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 <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초등 한자병기 #박근혜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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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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