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고맙다

볼거리 빨리 나을게!

검토 완료

안준선(wnstjs0973)등록 2015.05.07 09:47
 지금은 시험기간. 5일 남았다.
5일 남은 이 기간. 나는 '볼거리 의심' 판정을 받았다.
새벽 2시부터 부풀어오던 볼.
새벽 2시부터 아파오던 볼.
결국에는 '볼거리 의심' 판정.
"왜. 하필.. 아.."

시험기간이라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는데.
의심이더라도 혹시 모르니 가란다.
집에 가란다.
오늘 집에 가서 쉬고.
내일도 집에서 쉬란다.

밤 9시 30분.
'아.. 이번 시험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더니
핸드폰이 '띵!' 하고 울린다.
한 친구의 문자. "괜찮냐?"
또 울린다.
다른 친구의 문자. "괜찮아?"
나의 답장. "괜찮아. 고맙다."
친구들은 나를 또 울컥하게 한다.
"다행이다."
나의 답장. "고맙다."
"고맙다." 그 외의 더 정확한 진실 된 말이 있을까.
그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한 친구가 내게 문자를 보낸다.
"오늘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이야."
자기가 적은 노트 필기도 찍어서 보내준다.
이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모르겠으면 물어보란다. 알려준단다.
"고맙다."

나는 분명 아픈데 그 어느 때보다 "고맙다." 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
"고맙다. 친구들아."

볼거리로 수업을 듣지 못한 나에게 보내준 한 친구의 노트 필기 ⓒ 안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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