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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구 북구 소재 관남초등학교 뒤편 문화의 거리에서 관음동 마을 축제가 열렸다.
선린종합사회복지관과 관음동의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등 10여 곳의 주민단체가 함께 주관한 이번 마을축제는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종 체험 행사가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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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축제 메인 무대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는 순서가 진행되고 있다. ⓒ 김지형
관음동은 강북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구도심이다. 각종 문화시설이나 상업지역이 발달한 3지구에 비해 축제나 마을 행사를 즐길 기회가 부족한 편이다. 이날 축제에서도 가장 중심은 경로잔치였다. 행사 시작부터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노래자랑과 가수 공연 등이 연이어 펼쳐졌고 사랑의 밥차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대접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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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잔치에 참석하신 마을 어르신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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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잔치에 참가하신 어르신들께 드릴 식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과 밥차 모습 ⓒ 김지형
메인무대에서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나머지 문화의 거리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행사가 열렸다. 메인 무대가 어르신들이 중심이라면 체험 행사는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초록이 관음동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체험행사는 대학생클럽의 나눔홍보, 급식영양정보 및 건강정보 안내, 장애인식개선활동, 건강상담 및 기본 검사(혈당, 치매상담) 등의 홍보 및 상담 코너와 집모양 보석함 만들기, 미아방지팔찌 만들기, 꼴라주 핀버튼 만들기, 솝파우더 조물조물 비누, 떡매치기, 나만의 컵 만들기, 다도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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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 코너에는 어르신들을 고려해 각종 건강 점검 부스가 많이 자리 잡았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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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도체험 중인 아이들의 모습 ⓒ 김지형
또한 이날 축제에서는 선린종합사회복지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신나는 20년, 미래를 위한 우리의 새로운 다짐이라는 주제로 소원트리 소원지달기, 달팽이우체부 등의 코너와 선린복지관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음동의 한 어르신은 "화창한 날씨에 동네에서 이런 축제가 열려서 참 좋다. 주말이지만 멀리 나들이 갈 형편도 안되는 노인의 입장에서 즐길꺼리도 있고 식사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자리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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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우체통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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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매치기 체험 중인 주민들 ⓒ 김지형
한편 올해와 같이 경로잔치와 체험행사가 함께 열린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다른 행사로 별도로 진행되던 것을 올해 통합해 함께 처음 치러졌다. 그만큼 규모도 커지고 말 그대로 마을축제다운 모습이었다.
강북지역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구도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이런 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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