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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션 회장 "한국 단편 애니, 장편으로 만들겠다"

[현장] 크리스 회장 기자간담회 "차승원 '미니언즈' 내레이션 맡는다"

15.05.18 16:31최종업데이트15.05.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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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0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미니언즈> 포스터. ⓒ UPI코리아


조연의 설움 5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굴곡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몸매에, 말도 잘 못 하는 노란 생물체지만 이를 치명적인 매력 포인트로 삼아 인기를 얻은 <슈퍼배드> 캐릭터 '미니언'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건 <미니언즈>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배드>는 디즈니·픽사, 드림웍스라는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 사이에서 일루미네이션이라는 신흥 제작사의 이름을 알린 작품으로, 2편까지 벌어들인 수익이 무려 제작비의 12배가 될 만큼 흥행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악당 그루의 수하들인 미니언은 실질적으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한 효자 캐릭터. <미니언즈>는 그들이 그루를 만나기 전 1960년대의 이야기를 다루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미니언즈>의 7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회장 크리스 멜라단드리가 내한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을 찾은 그는 배우 차승원이 <미니언즈>의 내레이션을 맡는다고 깜짝 발표했다. 또한 2016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차기작 <마이펫의 이중생활>(가제)을 소개하고, 한국 우경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자니 익스프레스>를 장편화하겠다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성공의 비결은 유능한 인재와 캐릭터 발굴"

<자니 익스프레스>는 배달업을 하는 자니가 우주의 한 행성에 가서 벌어지는 일을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기발하게 그려냈다. 크리스 회장은 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즉각적인 느낌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편인데, 작품을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반항적인 코믹함이 있다. 내가 본 단편 중 최고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제적인 성공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이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 하는지에 따라 애니메이션의 성공이 달려 있기에 나라, 언어, 문화를 불문하고 공감이 되는 캐릭터인지 고민하는데, <자니 익스프레스>는 그런 점에서 영리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루미네이션 회장 크리스 멜라단드리와 <미니언즈> 캐릭터. ⓒ UPI코리아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를 기획한 크리스 회장은 8년 전 창립한 일루미네이션을 빠른 시간 내에 성공시켰다. 그 비결로 '유능한 인재'와 '캐릭터 발굴'을 꼽은 그는 "그 유능한 작품과 감독을 한국에서 찾게 돼 기쁘다"며 다시금 <자니 익스프레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이를 제작한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시각적인 세련미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니언의 매력을 두고 "나는 내성적이고 보수적인데 말썽꾸러기 미니언들은 내가 하고 싶지만 못 하는 일들을 해주고 있어 좋다. 반항적인 기질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일루미네이션의 차기작 <마이펫의 이중생활> 역시 캐릭터에 집중한 작품으로, 뉴욕에서 가장 호강하는 행복한 강아지 맥스와 주인들이 버린 동물 갱단의 두목인 토끼 스노우볼 등이 등장한다. "애완동물들이 주인이 집에 없을 때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 크리스 회장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미니언즈>는 자존심이 센 케빈, 늘 배가 고픈 스튜어트, 소심쟁이 밥이 슈퍼 악당을 찾아 여정을 떠나 겪는 일을 담는다. 7월 30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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