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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올해의 선수' 기성용, 성공시대 열다

팬 투표서 최다득표 기록... 아시아 선수로 역대 한 시즌 최다골

15.05.21 13:49최종업데이트15.05.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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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기성용(26, 스완지시티)이 팬들의 마음도 확실히 사로잡았다. 

스완지시티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누리집을 통해 "기성용이 팬들이 뽑은 구단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홈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성용은 골키퍼 파비안스키(폴란드), 주장 애슐리 윌리엄스(영국) 등 쟁쟁한 동료선수들을 제치고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맛봤다.

기성용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스완지 시티는 내 생에 최고의 팀"이라며 개인의 영광을 구단에게 전했다. 지난 2012년 여름 셀틱FC(스코틀랜드)를 떠나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성용은 리그 3년차 만에 구단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세계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8개월간의 단기 임대(선더랜드)를 마치고 올 시즌 스완지 시티로 복귀한 기성용은 폭넓은 활동량과 90% 육박하는 패스성공률로 게리 몽크 감독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으며 스완지 시티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골을 시작으로 리그경기서 8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8골) 기록을 세우는 등 숨겨왔던 공격재능도 뽐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스완지시티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상은 파비안스키에게 돌아갔고, 올해의 신인상은 지난해 1월 프로데뷔한 94년생 미드필더 제이 풀턴(웨일즈)이 받았다.

기성용의 결정력...제라드가 보인다

186㎝, 75kg의 튼실한 체격을 갖춘 기성용은 체격 좋기로 유명한 유럽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강한 압박 능력과 태클능력을 갖추며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줄곧 뛰고 있는 기성용이지만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빛났던 데에는 수비능력 못지않게 골 결정력이 한 몫 했다.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골인 리그 8골을 기록하며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 시대를 열었던 기성용의 공격재능은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인정한 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기성용의 높이와 득점 감각 능력을 높이 사 기성용이 맡아왔던 세트피스 전담 키커 역할을 손흥민(23, 레버쿠젠)에게 대신 맡겼다.

기성용의 공격재능은 '전설'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FC)를 연상케 한다. 188cm의 큰 신장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제라드 역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왔지만 압박 능력 못지않게 빼어난 골 결정력으로 잉글랜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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