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편입, 이대로 괜찮을까?

不투명한 편입시험, 不편함과 不공정성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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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경진(humuhumunuku)조소진(wtw615)등록 2015.05.22 21:42
편입 준비생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대학 측은 편입시험 문제, 정답, 성적결과 등 편입 시험과 관련 된 것은 여전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러한 편입제도의 불투명함은 편입 준비생이 시험을 준비하는데 불편함을 주며 편입제도가 부정입학의 한 방법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 편입시험을 친 조(22)씨는 편입 시험에 대한 명확한 답과 합격 기준을 알 수 없어 준비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대학교 측에서 편입시험과 관련하여 공개하는 것이 없어요. 편입학원에서 선생님들이 문제를 복원해내고 그 답을 추측하여 만들어내고 학생들은 그것을 기준으로 삼고 공부를 하는 거죠."라 조씨는 운을 띄었다. 또한 학교측의 비합리적인 합격 여부 통보에 그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제가 왜 합격했는지, 불합격 했는지도 알 수 없어요. 그저 합격, 불합격이라는 단어로만 결과를 확인을 할 수 있는데, 만약 구체적으로 부족한 점과 함께 불합격한 이유를 알려준다면 그 점을 보완하여 다음 시험에 좀 더 철저히 준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측에서는 수험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 같아요."라고 편입 준비과정과 합격통보방식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비쳤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 측은 여전히 편입시험과 관련하여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 소재의 s대 편입학 관계자는 편입 성적 공개에 대한 요청에 대해 "모든 대학이 비공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사안은 학교 방침이라 알려 드릴 수 없다."라고 답하며 비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 편입학원 관계자는 "합격의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자칫 체계적이지 못한 입시제도로 비추어질 수 있으며 올바르게 편입학생을 선발하는 건지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할 수 있다" 며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우려와 더불어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편입 후 받을 수 있는 오해에 대해 걱정을 하며 비리 입학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편입시험과 비슷하게 이유를 밝히지 않고 불합격 통보를 하던 기업 입사 시험은 최근 탈락자들에게 자세한 불합격 사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 그룹은 PT, 토론, 면접 등에서의 평균점수, 합격점 그리고 개인 점수를 밝혀 탈락자들이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합리적인 합격자 통보방식은 지원자들이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은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인사구조의 불투명함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방지 할 수 있다.

많은 편입 준비생이 대학 측의 편입관련 정보 비공개에 대해 불편해 하고 편입관계자들 또한 문제라고 여기지만 개선의 여부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소수의 편입 준비생에게만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교 측 또한 편입학제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대학교는 편입 문제, 정답과 명확한 학교 인재상을 공개하여 편입 준비생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수치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면 시험 평균, 합격선, 개인성적을 통보하여 불합격 이유를 설명하고, 수치로 평가가 불가능할 경우 부족한 부분을 합리적으로 설명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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