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전에 꼭 챙겨야 할 상식

[서평] 대형 프랜차이즈 법무팀장 변호사가 챙긴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등록 2015.05.26 15:52수정 2015.05.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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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눈에 보는 프랜차이즈 창업 절차

한눈에 보는 프랜차이즈 창업 절차 ⓒ (주)도서출판 길벗


현직 변호사입니다. 체인점만 2500여개인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법무팀장을 지냈습니다. 2500여개나 되는 체인점을 둔 프랜차이즈에서 이 일과 맞닥뜨리고, 저 일을 해결하다보니 별별 일들이 다 있었습니다. 2,500여개나 되는 체인점을 상대로 한 업무에서 단 한 건의 일(사례)만을 간추려도 그 경우가 무려 2500건이나 될 것입니다.

창업을 위해 계약서를 작성하려는 창업희망자, 이런저런 사유로 사업을 종료해야하는 폐업자까지 두루두루 있습니다. 불특정다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자들과 직접 맞닥뜨리며 산전수전처럼 겪은 경험, 구구절절한 사연처럼 우여곡절 많은 경우를 문답식 상식으로 엮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 모음집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지은이 하명진, 펴낸곳 (주)도서출판 길벗)은 대형 프랜차이즈 법무팀장으로 근무했던 현직 변호사인 저자가, 프랜차이즈 창업에 앞서 예방주사를 맞듯 꼭 익혀두어야 할 최소한의 상식, 창업에서 폐업까지에 필요한 상식을 법률적 잣대에 견줘 안내해주고 있는 길라잡이, 프랜차이즈 창업자나 희망자들을 위한 맞춤식 상식 사전입니다.

a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지은이 하명진 / 펴낸곳 (주)도서출판 길벗 / 2015년 4월 30일 / 값 1만 4500원)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지은이 하명진 / 펴낸곳 (주)도서출판 길벗 / 2015년 4월 30일 / 값 1만 4500원) ⓒ (주)도서출판 길벗

경영학자나 창업컨설턴트가 어떻게 하면 프랜차이즈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들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싱크홀처럼 숨어있을지도 모를 위험요소를 살펴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내용, 경영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갈등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호 장구 같은 법이나 제도를 체계적으로 안내해 주는 책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손해를 보려고, 실패를 하려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고, 실패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을러 손해를 보는 경우, 경영을 잘못해 실패를 하는 경우 모두 안타깝지만 더더욱 안타까운 건 아주 상식적인 문제가 화근이 돼 큰 손해를 보거나 실패를 하는 경우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횡재처럼 다가오는 탄탄대로 같은 기회가 있는 가하면 숨어있는 싱크홀처럼 사업을 위험에 빠트릴 요소들도 숨어있게 마련입니다. 그렇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심리적 유혹과 제도적 보호책들을 사례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창업을 최종적으로 결정짓고 나면, 빨리 계약을 체결해서 하루라도 빨리 점포를 오픈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오픈이 늦어지면 하루 매출 몇십만원, 몇백만원을 눈앞에서 놓친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러나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는 중대한 일에 성급한 결정은 금물입니다.

이를 위해 가맹사업법은 정보공개서와 인근 가맹점 현황 문서를 사전에 제공하여 가맹희망자가 해당 브랜드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살펴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059쪽-

가맹희망자가 충분히 조사하고 검토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맹사업법에서는 정보를 제공한 날로부터 14일의 숙려기간이 경과하기 이전에 가맹계약을 체결하거나 가맹금을 수령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튼실한 돌다리 돌처럼 놓인 65개 상식 

사업을 한다는 건 급류가 흐르는 물을 건너, 부와 희망이 넘실거리는 강 건너에 있는 땅에 도착하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건너가 성공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 쉽게 건너가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성공은 건너야 할 강에 이미 돌다리가 놓여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돌다리 중에는 신기루처럼 무늬만 돌다리인 경우도 있고, 내딛는 순간 무너져 건너려는 사람을 무참히 물에 빠트리는 함정 같은 돌다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래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나왔을 겁니다.  

책에서 문답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65가지 상식은 프랜차이즈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건너야할 강에 놓인 돌다리이자, 그 돌다리를 두드려 확인 할 수 있는 지팡이 같은 상식들입니다.

CASE┃ E씨는 8천만원의 초기 창업비용으로 화장품전문점을 오픈한 지 약 1년이 되어갑니다. E씨의 가맹점계약서에슨 최초 가맹계약기간이 2년으로 정해져 있어 내년이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요, 초기 창업비용조차 회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맹본부가 계약을 종료해 버릴까봐 걱정입니다. E씨가 가맹계약기간을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가맹점에게는 10년 범위 내 갱신요구권이 있으며 가맹본부는 정당한 이유 없이 갱신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235쪽-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게 힘이라고 했습니다. 책에서는 돌다리가 된 굵직한 돌 같은 상식 65개뿐만이 아니라 돌다리 돌을 괴고 있거나 균형을 잡아주고 있는 자잘한 돌과 같은 내용들이 '프랜차이즈 HOT NEWS'와 'Quiz'로 실려 있습니다. 

지금 당장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관계자라면 반드시 맞아야 할 예방주사를 맞듯 꼭 챙겨 봐야 할 시뮬레이션 요소 같은 상식입니다. 현재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에게는 언제 어떤 형태로 닥칠지 모를 가맹본부와의 갈등을 손해 보지 않게 대응 할 수 있는 법률 방패가 같은 내용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을 통해, 모르면 당할 수도 있는 가맹본부의 갑질을 차단할 수 있는 지식, 부당한 간섭이나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방패,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의 주춧돌을 상식으로 갖추게 될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지은이 하명진 / 펴낸곳 (주)도서출판 길벗 / 2015년 4월 30일 / 값 1만 4500원)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 믿음직한 계약서 작성부터 갈등 없는 매장운영까지 돈이 되는 65가지 이야기

하명진 지음,
길벗, 2015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 #하명진 #(주)도서출판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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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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