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코노미야키는 무슨 뜻?

무더위에 자주 먹는 먹거리

등록 2015.05.31 17:58수정 2015.05.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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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우리 가족은 일본 아는 사람 집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다른 것은 없고 단 한 가지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 부침개처럼 밀가루에 물을 섞어서 반죽을 만들고, 그 안에 취향에 따라서 양배추, 양파, 오징어 따위를 잘게 썰어서 넣고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는 것입니다.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 놓은 반죽과 겉에 바를 것들입니다.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 놓은 반죽과 겉에 바를 것들입니다. 박현국

오코노미야키는 고노무(このむ)와 야키(やき)가 합해서 만들어진 복합명사입니다. 앞에 붙은 오(お)는 먹거리나 존경어에 붙는 접미사입니다. 고노무는 좋아한다는 뜻이고, 야키는 굽는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오코노미야키는 취향에 따라서 구워서 먹는 먹거리입니다. 특별한 규칙이나 정해진 공식은 없습니다.


일본 사람은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기 위해서 밀가루 반죽과 겉에 바를 소스 간장, 고춧가루와 김 가루, 가다랭이 부스러기, 마요네즈, 돼지고기 따위를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우리 가족이 가면서 오이 겉절이를 만들어가지고 갔습니다.

   프라이팬에 밀가루 반죽을 올려놓고 굽다가 익을 무렵 돼지고기를 펼쳐놓습니다.
  프라이팬에 밀가루 반죽을 올려놓고 굽다가 익을 무렵 돼지고기를 펼쳐놓습니다. 박현국

프라이팬에서 막 구워낸 뜨거운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때 우리가 준비해간 오이 겉절이는 제격이었습니다. 오코노미야기를 먹으면서 반찬으로 먹는 오이 겉절이는 입 안이 시원해지고, 개운한 맛을 주었습니다.

이번에 맛 본 오코노미야키는 또 한 가지가 새로웠습니다. 프라이팬에 올려놓은 밀가루 반죽이 익을 무렵 겉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펼쳐서 놓고, 뒤집어서 굽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구워서 먹은 오코노미야키는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밀가루에 돼지고기를 같이 구워서 먹으니 배가 든든하여 한 끼 식사였습니다.

   돼지고기를 펼쳐 놓은 곳을 익힌 다음 뒤집어 놓았습니다.
  돼지고기를 펼쳐 놓은 곳을 익힌 다음 뒤집어 놓았습니다. 박현국

오코노미야키, 말 그대로 취향에 따라서 구워서 먹는 먹거리입니다. 굽는 방법이나 재료 역시 먹는 사람 멋 대로입니다. 일본 사람 입맛도 한국 사람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찌개를 주로 만들어서 먹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습니다.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 위에 김 가루, 고춧가루, 가다랭이 가루, 마요네즈 따위를 얹어서 먹습니다.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 위에 김 가루, 고춧가루, 가다랭이 가루, 마요네즈 따위를 얹어서 먹습니다.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 #밀가루 반죽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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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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