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객기 실종 미스터리, 드디어 풀리나

인도양서 잔해 추정 물체 발견... "실종 여객기 기종과 매우 유사"

등록 2015.07.30 14:54수정 2015.07.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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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로 추정되는 잔해 발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동아프리카 인근 섬에서 발견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세이셸 인근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청소부들이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2m 길이의 물체를 발견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이 물체가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의 날개 뒤편 부품인 플래퍼론(flaperon)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레이시아 항공 당국, 보잉사와 정밀 조사에 나섰다.

만약 이 물체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가 맞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16개월 동안 추락 여부와 잔해도 확인되지 않아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로 기록될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말레이시아항공의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이륙 40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연합해 최신 군사기술과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했고, 수많은 음모론이 나오면서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정밀 조사팀에 합류한 보잉사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무척 이르다"면서도 "이 물체가 보잉 777기 부품 디자인과 매우 유사한 것은 맞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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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기존 수색 범위와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돈 곳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 ⓒ CNN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 물체가 MH370편의 잔해라는 것을 확인하려면 조사가 필요하지만, 보잉 777기의 부품이 맞다는 아주 높은 수준의 확신(high degree of confidence)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 전문가 자비에 티틀만은 "새로 발견된 물체에서 발견된 'BB670'이란 숫자 표식은 항공기의 항공기의 등록번호"라며 "이 표식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리오우 티옹 라이 교통부 장관도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일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전문가를 정밀 조사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수색 범위인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나 떨어진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이 물체가 만약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오히려 의혹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국제 수색팀을 이끌어온 호주교통안전국의 조 하틀리 대변인은 "여객기가 실종된 후 16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에 잔해가 인도양까지 떠내려간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확실한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여객기 동체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여객기 실종 #레위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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