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소시지 없이 떡만으로 승부하는 떡볶이

서울 모래내시장 신흥떡볶이집... 38년 오직 '떡볶이'만 고집

등록 2015.08.06 14:28수정 2015.08.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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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모래내시장에 있는 국민간식 빨간 떡볶이다.
▲ 서울 모래내시장에 있는 국민간식 빨간 떡볶이다. 조찬현

떡볶이만큼 우리 국민들이 즐겨먹는 간식도 아마 드물 것이다. 그 인기에 편승해 쉼 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가 분식집에서 즐겨먹었던 빨갛고 매운 떡볶이는 이미 고전이 된 지 오래다.

소스와 추가되는 식재료에 따라 떡볶이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궁중떡볶이, 라볶이, 간장볶이, 잡채떡볶이, 기름떡볶이, 짜장떡볶이 등등 많기도 하다. 이제는 다양한 해물이나 육고기를 넣은 떡볶이까지 등장하고 있다.


단순하게 철판에서 떡볶이 떡만 소스에 볶아내

 서울 모래내시장의 신흥떡볶이집이다.
▲ 서울 모래내시장의 신흥떡볶이집이다. 조찬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모습 그대로 순수한 빨간 떡볶이가 인기몰이를 하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다. 서울 모래내시장의 신흥떡볶이집이다. 38년 오직 떡볶이만을 고집하며 외길을 달려온 곳이다.

오로지 떡볶이 떡만 소스에 버무려낸다. 그 흔한 어묵이나 달걀도 사용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떡볶이 떡만 철판에서 소스에 볶아낸다.

"어묵도 안 들어갔어요.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들어가요. 오로지 떡볶이 떡만 들어가요."

 접시에 담아낸 떡볶이가 제범 먹음직스럽다. 참깨를 듬뿍 뿌렸다.
▲ 접시에 담아낸 떡볶이가 제범 먹음직스럽다. 참깨를 듬뿍 뿌렸다. 조찬현

 초창기부터 이집을 즐겨 찾았다는 단골고객은 그 맛이 이제껏 여전하다고 말한다.
▲ 초창기부터 이집을 즐겨 찾았다는 단골고객은 그 맛이 이제껏 여전하다고 말한다. 조찬현

접시에 담아낸 떡볶이가 제범 먹음직스럽다. 참깨를 듬뿍 뿌렸다. 초창기부터 이 집을 즐겨 찾았다는 단골고객(42, 임아무개씨)은 그 맛이 이제껏 여전하다고 말한다. 그들 부부는 떡볶이 3인분을 주문해 순식간에 비워낸다.


"초창기부터 이곳 단골이었는데 그 맛이 여전해요. 한마디로 맛있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손님들을 만나는 게 중요한 일


 “25세 총각 때 시작 이 자리에서 38년째 그대로 하는 거예요.”
▲ “25세 총각 때 시작 이 자리에서 38년째 그대로 하는 거예요.” 조찬현

옛날 떡볶이 한 접시 1인분의 가격은 2천 원이다. 뜨끈한 콩나물국과 함께 나온다. 콩나물국의 국물을 마신 후 콩나물을 건져내 떡볶이 소스에 비벼 먹으면 별미다.

"25세 총각 때 시작, 이 자리에서 38년째 그대로 하는 거예요."

주인아저씨인 유용선(62)씨의 이야기다. 참 대단한 분이다. 오직 한길을 걸어오며 숱한 세월 한 자리를 지켜냈다는 사실이.

 오로지 떡볶이 떡만으로 소스에 버무려낸다.
▲ 오로지 떡볶이 떡만으로 소스에 버무려낸다. 조찬현

 콩나물을 건져내 떡볶이 소스에 비벼 먹으면 별미다.
▲ 콩나물을 건져내 떡볶이 소스에 비벼 먹으면 별미다. 조찬현

그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손님들을 만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현재의 떡볶이 맛은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셨던 그 맛을 옛 기억을 더듬어 유씨가 재현한 것이다.

"싸게 해서 손님 여럿 만나는 게 중요하지 비싸게 받으면 안 돼요. 햄이나 소시지 등 다른 걸 안 넣어요. 옛날 떡볶이잖아요. 어묵을 넣어 봤더니 전혀 그 맛(어머니 손맛)이 안 나요. 오로지 떡만 볶는거지, 그래서 오직 떡볶이 맛만 나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조찬현 시민기자의 네이버 블로그 <맛돌이의 내고향 밥상>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모래내시장 #신흥떡볶이 #맛돌이 #오뎅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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