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암 발병... "다른 장기로 전이"

카터 센터 공식 발표... 오바마 대통령 부부 "쾌유 기원"

등록 2015.08.14 09:27수정 2015.08.14 09:27
0
원고료로 응원
a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암 발병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암 발병을 공식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카터 센터는 성명을 통해 "최근 카터 전 대통령이 암에 걸렸고, 다른 장기에도 전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미국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간의 용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다가 암 발병을 알게 됐다. 카터 센터는 "추가 내용이 나오는 대로 다음 주께 더욱 완벽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터 센터는 암이 어느 장기에서 발병했는지, 또한 어디까지 전이되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췌장암으로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아버지와 형제, 자매 등 가족 4명이 췌장암으로 숨진 바 있다.

퇴임 후 존경받는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도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91세로 같은 해 태어났지만 생일이 더 빠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현존하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최고령이다.

비록 재선에 실패했지만 퇴임 후 카터 센터를 설립해 민주주의 확산, 인권 개선,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사회 운동을 펼친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핵 타결을 위해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영삼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성사시키는 등 국제평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암 발병이 공개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는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었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고 밝혔다.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