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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어린왕자 별명, 이젠 지드래곤에 넘기겠다"

SBS <힐링캠프> 출연... "행복해진 데엔 좋은 친구들 만난 영향도"

15.10.06 10:22최종업데이트15.10.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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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이승환 편 스틸컷 ⓒ SBS


가수 이승환이 인디 뮤지션들을 지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승환은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500명의 방청객 및 MC 김제동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출연한 JTBC <뉴스룸>에선 정치사회적 발언을 하는 이유와 음원사재기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지만, <힐링캠프>에선 이런 언급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대신 그의 26년 음악 경력에 대한 이야기가 프로그램의 주를 이뤘다.

그동안 이승환은 '공연의 신'으로 불리는 등 대표적인 공연형 아티스트로 꼽혔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공연장이)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는 곳이라 생각해 23, 24년간은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에 화장실에 들어가 힘들어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그건 인기를 얻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오염됐기 때문인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에게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욕심도 많이 없어지고 많이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 대형 공연장 외에 라이브 클럽 등에서의 공연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승환은 "SNS로 (공연) 홍보를 하는데, 이게 인디 뮤지션들의 방식"이라며 "어느덧 주류의 뮤지션에서 인디 뮤지션이 된 것 같아 뿌듯하고 예전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인디 뮤지션들과 라이브 클럽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클럽엔 대관료를, 인디 뮤지션들에겐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한 달에 다섯 개 클럽과 다섯 뮤지션을 정해 매달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해 방청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음악을 잘하고 인디 씬에서 굉장히 유명한 밴드들도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벌이가 신통치 않다, 그런 친구들 말고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무명의) 다른 친구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 가슴이 아팠다"라고 운을 뗀 이승환은 "또 상권을 일으킨 사람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때문에 많은 라이브 클럽들이 홍대에서 하나 둘 없어지고 있어 (인디 뮤지션과 라이브 클럽) 둘을 다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승환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에게 붙여졌던 수식어 '어린 왕자'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1990년에 하이틴 잡지의 한 기자가 좋은 별명 없을까 하다가 붙여 준 별명"이라고 소개한 이승환은 "이제는 어리지도 않고 아버지가 왕도 아니라 부끄럽고 부담스럽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별명"이라며 "이 별명은 이제 빅뱅의 지드래곤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주진우 기자는 통편집?... SNS에 "'그 누군가'는 이해 안간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는 이승환이 "(행복해진 데엔) 좋은 친구들을 만난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낸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웹툰 작가 강풀, 그리고 <시사인> 주진우 기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최근 발족한 기부 모임 '차카게살자'의 회원들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 이승환 '차카게 살자' 재단 설립... 주진우·김제동·강풀·류승완 동참)

그러나 주진우 기자는 초반 대기실을 비춘 화면에서 잠시 소개됐을 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힐링캠프> 방송 이후 SNS에 "제작진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 상황과 심정 모두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진우(주진우 기자)가 나오는 걸 싫어하시거나 무서워하시는 '그 누군가'는 이해가 안 간다"고 적었다.

[관련기사] <힐링캠프> 측 "주진우 통편집? 사실과 다르다"

이승환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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