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원의 '반기' 지난 15일 새누리당에서 '국정교과서'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수도권 중진 정두언 의원이 반기를 들었다. 유승민 의원 또한 다른 입장으로 전해졌다. <채널A> 10월 16일자
채널A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박 대통령 전통적 지지기반인 '50대' 연령층에서 확인되는 의미 있는 변화다. 50대의 59%가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3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전주 대비로 비교해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주대비 긍정평가는 11%p 하락, 부정평가는 12%p 증가했다. 지난주 70% 지지에서 금주 59% 지지로 하락, 부정평가는 지난주 20%에서 금주 32%로 증가한 것이다. 이 정도면 의미 있는 수치다.
50대의 이탈 이유 역시 '국정교과서' 이슈로 분석된다. 50대 연령층의 57%가 국정교과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29%는 '반대', 15%는 '모름/응답거절'이었다. 앞서 확인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수치와 대단히 유사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계층을 국정교과서 이슈로 이끌어온 것이 아니라, 50대가 국정교과서 이슈로 박 대통령 지지에서 이탈한 것이다. 50대 지지층에서도 역풍이 확인된 것이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맞은 역풍 세 가지를 확인했다. 수도권의 민심 이반, '무당층'의 이탈, 그리고 50대 연령층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변화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응답층은 '국정교과서' 이슈로 인해 박 대통령에게서 이탈했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싸움, 과연 반전의 계기가 있을까?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역사학계가 등을 돌렸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거부를 유행처럼 선언하고 있다. 국민 여론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민감한 여론 흐름을 간파한 보수언론은 여론몰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차기 총선을 반년 남겨둔, 지역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정두언 의원을 필두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찬반여론 '42% vs 42%'에서 애써 위안을 찾는 모습이나,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국정교과서' 추진동력을 얻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수도권과 무당층, 그리고 50대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이 상황이 조금 더 지속된다면 당-청 관계의 재정립도 예상된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 개혁파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쯤되면 8·25 남북합의 이후에 순풍에 돛 단 것처럼 보였던 박 대통령이 갑자기, 왜 '국정교과서' 이슈를 전면에 부각시켰는지 궁금해진다.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듯싶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4
공유하기
국정교과서 역풍, 50대도 박 대통령에 등 돌리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