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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캔자스시티, 30년만에 WS 우승

캔자스시티, 뉴욕 메츠 4승 1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15.11.02 17:52최종업데이트15.11.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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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대역전승으로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 5차전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뉴욕 메츠를 7-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캔자스티는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역전승으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는 8회까지만 해도 메츠 선발 맷 하비의 역투에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0-2로 끌려갔다.

하비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4회와 5회에는 6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하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그러나 하비가 완봉승을 위해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이 화근이었다. 캔자스시티는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에릭 호스머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미 3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려있는 메츠는 뒤늦게 하비를 강판시키고 마무리투수 제우리스 파밀리아를 투입했다. 하지만 호스머의 적시타로 타오른 캔자스시티의 기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살바도르 페레스가 3루수 땅볼을 치자 3루 주자 호스머가 과감히 홈으로 질주했고, 메츠 1루수 루카스 두다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행운의 득점을 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명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뒷심 발휘하며 승리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11회까지 피말리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캔자스시티의 타선이 다시 타올랐다. 선두 타자 페레스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재러드 다이슨의 도루로 기회를 잡은 캔자스시티는 크리스티안 콜론의 적시타로 기어코 3-2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내야진이 실책과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이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캔자스시키는 계속된 주자 만루 찬스에서 케인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7-2로 달아났다.

캔자스시티는 12회말 마무리투수 웨이드 데이비스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1985년 이후 30년 만이자 팀 창단 후 역대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뒷심을 과시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회까지 지고 있던 11경기 중 6차례나 역전승을 거뒀고, 이닝별 득점에서도 8회에만 올린 득점이 총 22점으로 경기 후반에 무척 강했다.

이로써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놓쳤던 캔자스시티는 1년 만에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반면 1986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메츠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며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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