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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첫 승선' 조현우·윤영선은 누구?

[프로축구] 슈틸리케 감독의 새로운 선택... '흙 속의 진주' 될까

15.11.03 11:16최종업데이트15.11.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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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 1 지난 3월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대구FC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개막경기에서 부천 알미르가 대구 조현우 골키퍼와 맞서고 있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호'에 새롭게 승선한 조현우, 윤영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얀마(12일), 라오스(17일)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조현우와 윤영선을 처음 발탁했다.

그동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얼굴을 발탁해 스타로 만드는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에 비춰볼 때 조현우와 윤영선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 대표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 2013년 대구 FC에 입단한 프로 데뷔 3년 차 골키퍼 조현우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선수로는 유일하게 발탁됐다.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하위 리그를 가리지 않고 선수 발굴에 몰두한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조현우는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13의 실점률을 기록하며 대구의 K리그 챌린지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19세 이하, 20세 이하, 23세 이하 등 나이별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 골키퍼다.

조현우는 김승규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라오스 원정 불참하게 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행운을 얻었다. 정성룡, 권순태 등 경험많은 선배 골키퍼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한 조현우로서는 대표팀 발탁 자체가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 발탁된 '대기만성형' 수비수, 날아오를까

▲ 치열한 볼 다툼 지난 10월 3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성남FC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성남 윤영선(오른쪽)과 전북 에두가 공중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성남 2-1 역전 승. ⓒ 연합뉴스


성남 FC의 수비수 윤영선은 청소년, 올림픽대표 경험도 없이 올해 27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대기만성형' 선수다. 중앙 수비수로서 안정된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성남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185cm, 76㎏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공중볼 다툼에 뛰어나고 득점력까지 가졌다. 수비수임에도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성남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유럽파도 아니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골키퍼와 수비수이지만 조현우와 윤영선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활약하며 마침내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들의 발탁이 슈틸리케 감독의 새로운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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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윤영선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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