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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어줄 은퇴식, 아듀 차두리!

슈퍼매치에서 은퇴식, 승패따라 순위 뒤집힐 수도

15.11.06 16:37최종업데이트15.11.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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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가 2015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FC서울 ⓒ 문제성


차두리가 은퇴식을 갖는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를 위해 FC서울은 수원삼성과의 홈경기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FC서울은 이날 차두리 은퇴를 기념하여 차두리 은퇴기념 클래퍼 1만 5000개를 배포하고 시즌권을 구매한 회원에게는 차두리 선수카드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차두리의 등번호 5번을 기억하기 위한 팬들의 기립박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 5분부터 1분간 모든 관중들이 차두리에게 기립박수를 통해 그의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대신 할 예정이다.

차두리의 은퇴라는 중요한 이벤트가 펼쳐지지만 호락호락 넘길 수 있는 경기는 아니다. 무려 슈퍼매치다. 전통적으로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K리그 슈퍼매치라 불리며 팬들에게 뜨거운 즐거움을 선사해주곤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3위 수원과 4위 서울이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지도 모를일이다.

수원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2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서정원 감독은 "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반드시 2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다짐으로 은퇴식이라는 이벤트를 위한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은퇴식에 참여해야 하는 차두리를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마지막 시즌까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준 차두리의 공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FA컵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되어 있는만큼, 수원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배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결과에 따른 순위변동은 예측이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8일 경기를 갖는 전북과 제주는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라운드 순위가 1위와 6위로 변동이 없겠으나 포항과 성남 경기 결과에 따라 격동의 순위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수원은 서울에 승점 3점차, 골득실에서 8점 앞서있다. 서울이 수원을 상대로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이 동률이 된다. 수원이 승리하면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진다. 수원이 승리하고 포항이 성남에게 패한다면 2~5위 순위가 한 라운드에 모두 바뀌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서울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어놓은 만큼 4위권 진입을 위해 어느 한 팀도 포기할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일 은퇴를 선언한 이천수 역시 8일 열리는 부산과의 리그경기를 통해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7일과 8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는 한국 축구의 큰 별들을 떠나보내는 축구팬들의 아쉬움이 가득했던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하늘도 아쉬운 걸까? 주말 열리는 경기시간에는 모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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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차두리 이천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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