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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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godlvmsld)등록 2015.11.10 11:01
올 해 수능날인 11월 12일 코 앞으로 다가왔다. 현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n수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D-day를 세고 있을 것이다. 대학입학을 위한 '눈치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라 가는 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시도 정시도 학교마다 다양한 입학제도와, 학교 그리고 과별로 상이한 최저 기준, 그리고 수능의 난이도 등 어느것 하나 쉽게 생각 할 수 없으며  '안전한'학교를 고르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고민에 고민을 더했던 학생들은 또 한 번의 고비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수능을 잘 보면 좋은 학교에 입학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렸다. 좋은 성적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눈치싸움에 지면 기다리는 것은 불합격일 뿐이다. 수능에서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더라도, 잘못된 전형 선택과, 그 후의 평가에서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재수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수능이 인생의 종점이 되지는 않는다. 이말은 매년 학생들이 듣는 이야기이며 스스로도 되뇌이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다운 나이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매년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대학 그까지것 안 가면 그만이지라는 마인드로는 버틸 수 없는 사회이다. 모든 학생들은 매년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취업난인 현재 상위권인 대학교의 졸업장을 들고도, 스펙이 부족해 취직을 못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졸업장도 없으면 취직은 커녕 지원서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금수저'라면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졸업장이 없어도 떳떳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은 상위 단 몇프로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을 망친 학생들은 위축될 수 밖에 없으며, 고등학교 3년동안의 학비와 맞먹는 재수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계의 학생들은 더욱 좌절 하게 된다. 수능이 인생을 좌우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대학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사회에서 학생들은 고군분투 중인 것이다.
이제 몇시간 뒤면 학생들은 각자 배정받은 학교에서 긴장된 마음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잘볼거야, 잘 봐 이런 말은 부담감만 더 얹어 줄 수 있다. 그보다는 수고했다며 꽉 한 번 안아 주는 것이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그 동안의 노력을 실수 없이 마음껏 펼쳐 좋은 성적과 원하는 학교에 16학번으로 입학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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