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부터 소아성애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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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주(godlvmsld)등록 2015.11.10 10:53
아이유가 새로운 미니 앨범을 발표한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모든 포털과 sns에는 아이유와 그녀의 모든 앨범들이 다 이슈가 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제제'라는 곡에서 부터였다. 아이유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따온 제제라는 곡에 사용된 표현들에 몇몇 대중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 후 스물셋의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몇몇의 장면들과 소품들, 재킷사진에서 배치된 소품들과 표지 사진에 그려진 제제의 모습 등이 차례차례 문제로 제기 되었고, 그 후 이전의 앨범들에서도 역시 같은 문제가 제기 되었다. 여기서 제기된 문제란 바로 '소아성애자'이다. 이에 따라 대중들은 아이유를 옹호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으로 나뉘어 졌다. 혹은 일부는 비판하고 일부는 옹호하기도 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대중들에 의해서 계속해서 옮겨져 비판을 받거나 동의를 얻고 있다. 그리고 아이유와 소속사 측의 늦은 해명이 들어간 사과문과, 현재는 뮤직비디오 감독의 글까지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이러한 비판과 옹호는 점점더 극화되어가고 있다.
아이유가 '소아성애자' 컨셉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5살 남자아이인 제제를 성적으로 표현했다부터 뮤비 속 장면과 재킷사진에 사용된 책에 적힌 글자들과, 포즈, 표정, 양갈래머리 부터 작은 장식품과 숫자까지 다양한 사진과 영상캡쳐 등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며 아이유를 비판하고 있으며, 이들은 아이유의 해명 역시 오류가 많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노래까지 언급하거나 인신공격 등 무차별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하며  말그대로 악의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비판을 벗어난 말그대로 의미 없는 비난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유를 불쌍하다 여기며 옹호하는 쪽으로 돌아선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아이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해석의 다양성을 우선적으로 주장하며, 무엇보다 아이유의 의도와 상관 없이 가사를 해석하고 있으며, 사진과 영상캡쳐들이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이유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일부는 아이유의 제제를 보며 소아성애자가 아니라 나르시시즘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제제를 아이유 본인으로 보아 표현들을 사용했으며 그 증거로 제제의 노래 가사가 스물셋의 노래 가사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아이유를 그저 소속사의 희생양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 등 아이유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 역시 천차만별이다.
그러면서 제기되는 질문들 중 하나가 바로 창작물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 문제와, 이 해석을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창작물의 한계선이다. 소설,영화,드라마,시,음악,그림 과 같은 모든 창작물들에는 작가의 의도가 들어가 있지만 이를 수용하는 대중들은 각자의 생각으로 이러한 창작물을 다양하게 해석하게 된다. 이를 획일화 시키는 방법은 교과서에 수록하여 이 글의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며, 복선은 무엇이며, 왜 이런 표현을 사용했는지 일일이 설명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해도 수용자가 느끼는 감정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런부분에서 본다면 아이유의 제제해석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을 토대로 새로이 만든 창작물이 개입되면 그 한계선이 필요해지는 것 같다. 흔히 이러한 한계선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어 지는 것들' 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유는 이러한 한계선을 넘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제기 될 수 있다. 아이유가 받는 비난의 원인인 '소아성애자'컨셉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이다. 아이들은 성인 만큼의 판단력이 없으며 이들을 섹슈얼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분명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은 그 동안의 아이돌 그룹에서 이러한 컨셉을 가진 아이돌이 한 번도 없었을까 하는 것과 더불어 섹시를 컨셉으로 가져가는 많은 아이돌의 의상과, 이를 동경하며 따라하는 학생들 그리고 성매매 풍토 역시 문제가 되는데 왜 아이유 만큼의 파급력이 없을까 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이번 논란에서 가장 핵심 부분이며 놀라운점이다. 다른 20대들과 달리 23살의 아이유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은 이번 문제가 계속 이슈와 되며 주목 받는 이유이다. 그리고 그만큼 막대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유는 좀 더 사회적으로 옳은 행동을 보이도록 비판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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