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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화도 참여했으면"...대종상, 평화의 종 타종

14일 파주 임진각서 '국민 대화합 및 통일기원 평화의 종 타종식' 열어

15.11.15 10:27최종업데이트15.11.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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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대종상영화제를 상징해 52번의 종이 울렸다. ⓒ 김철관



제52회 대종상영화제를 앞두고 '국민 대화합 및 통일기원 평화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는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구회)의 주최로 '국민 대화합 및 통일기원 평화의 종 타종식'이 개최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남북의 희망찬 미래를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타종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임성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 날 행사에는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명예조직위원장, 이재홍 파주시장, 김구회 조직위원장, 최하원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분단 70년의 장벽을 허물고자 우리 영화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정치인도, 경제인도 하지 못하는 일을 문화인들이 한 번 해보자는 의미에서 타종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하원 집행위원장은 "대종상영화제가 그간 좁은 틀에서 문호를 넓히는 과정에서 북한 영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북한 영화는 많이 발전해 있다. 대종상영화제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도 보냈는데, 언젠간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종상이 국내영화제로만 머물지 않아야 한다"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영화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했다.

14일 오후 임진각에서 영화인들이 평화의 종 타종을 하고 있다. ⓒ 김철관


타종식은 대종상영화제의 52회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52회 이어졌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 집행위원, 운영위원과 일반시민, 관광객 등이 나눠 종을 쳤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대종상영화제 시작에 앞서 임진각에서 국민화합 평화통일 평화의 종 타종식을 한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면서 "이곳이 분단과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아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종식의 책임자였던 조근우 대종상영화제 사업본부장은 "문화인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70여 년의 분단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세계평화와 대국민 화합을 위해 대종상영화제가 앞장을 서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매년 이 자리에서 종소리를 울리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종을 친 목은정(운영위원) 의상감독은 "뭔가 뿌듯하면서 남북의 평화가 정착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대종상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20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52회 대종상영화제 타종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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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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