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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노홍철, 왜 <무한도전>으로 복귀 안 했나

[제작발표회 현장] "<내 방의 품격>,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

15.12.17 11:39최종업데이트15.12.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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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방의 품격> 노홍철, "죄송합니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음주운전 사건 뒤 방송에 복귀하는 방송인 노홍철이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내 방의 품격>은 인테리어 재료 구입 방법부터 소품 제작법, 가구 리폼법 등 우리집에 바로 적용 가능항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구하는 방구석 환골탈태 인테리어 토크쇼다. 23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기사 보강 : 17일 낮 12시 5분]

방송인 노홍철이 본격적인 복귀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노홍철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시청자들과 많은 분께 사과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지금도 많이 떨린다"고 고백한 노홍철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히 많이 걱정도 하고, 고민도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내가 저지른 큰 잘못이 씻기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방송 외적으로 여러분께 드린 실망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워낙 큰 잘못했기에, <무도> 또 하는 건 스스로 용납 안 돼"

▲ <내 방의 품격> 노홍철, "죄송합니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음주운전 사건 뒤 방송에 복귀하는 방송인 노홍철이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이 말을 들은 김준현은 "왜 이렇게 분위기가 무거워졌느냐", "홍철이 형 때문이다", "이럴 거면 단독 기자회견을 해라"고 농을 치며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지난 2014년 11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취소 1년 처분을 받았다. 이후 노홍철은 <무한도전>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해 왔다. 그는 <내 방의 품격>뿐만 아니라 <노홍철 길바닥 SHOW(가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노홍철은 "처음에는 방송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게 맞다 싶었는데, 좋은 제안이 와서 고민하다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인사하는 게 좋을까?' 생각했다"면서 "시청자가 되어서 TV를 보다 보니 출연자도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무한도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처음에 내가 할 때와는 다른 프로그램이 됐다"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홍철은 "<무한도전>은 어쨌건 내게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이고, 나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면서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또 한다는 것은 내가 용납이 안 될 것 같았다,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허락이 안 될 것 같아서 <무한도전>을 복귀작으로 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무한도전>으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원하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원하신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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