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용(계양갑), 최원식(계양을), 문병호(부평갑), 홍영표(부평을) 국회의원.
한만송
이런 인천 북부권이 20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호탄은 문병호 의원의 탈당이었다. 문 의원은 지난 17일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을 이끌고 있다.
문 의원은 최원식(계양을) 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최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표로는 총선과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팽배하다"고 하면서도 "탈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학규 계열인 최 의원은 김한길 전 당 대표와 정치적 동거를 해왔다.
그러나 최 의원이 1월 10일을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 인천시당 복수의 관계자는 "1월 10일을 전후해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29일 전화통화에서 "지역 토박이들과 호남향우회 분들이 계속 탈당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탈당을 주춤하는 배경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있다. 송 전 시장은 최근 최 의원을 만나 당을 탈당할 경우 자신이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전 시장과 최 의원은 민주화 운동 시절부터 관계를 맺어온 사이다.
최 의원이 탈당하면 더민주당을 떠나는 당원 숫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사인천>이 28일 확인한 결과, 최근 더민주당 인천시당을 탈당한 사람은 67명이다. 이중 부평지역 당원이 30여 명이다. 한광원 전 의원(인천 중동옹진)도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신학용 1심 징역형·홍영표 조부 친일행적' 더민주당엔 악재계양갑에서 맹주를 자처했던 신학용 의원은 지난 22일 1심 재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3100만원과 추징금 2억 1300여만원을 선고 받았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였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총선 도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만 놓고 보면, 신 의원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도형 인천시 의원과 이수봉 전 안철수 의원 수석보좌관,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부평을에선 홍영표 의원 조부의 친일행적이 이번 총선에서 또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었다. 여러 언론이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친일)를 집중 보도했다. 홍 의원은 조부의 친일행위를 공개 사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여러 친일파 후손이 조상의 친일행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공개 사죄라, '비판적 지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조부의 친일행적은 총선에서 홍 의원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평을에서 안철수 신당 쪽 출마예상자로 벌써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현웅 변호사와 유길종 전 한국지엠 사무노조 위원장이다.
승부수 띄운 정의당, 계양<갑>에 화력 집중이런 상황에서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계양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28일 '20대 총선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을 인천시청에서 열고, 야권 승리와 정권 교체의 초석을 인천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천에서 민주화 운동과 노동·시민운동을 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사실상 인천의 진보정당을 이끌어왔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야권후보단일화를 추진해 성공시켰다. 수도권 최초의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뤄냈고, 지방권력을 교체했다. 또한 수도권 최초로 진보구청장 두 명(배진교·조택상)을 당선시키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 계양갑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정의당의 화력이 계양갑에 집중될 공산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야권의 텃밭인 계양에서 신 의원의 비리 사건은 야권 지지층을 크게 실망시켰다"며 "계양은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높다. 정치 혁신을 위한 야권 승리 디딤돌을 계양에서 놓겠다"고 밝혔다.
야권 강세 지역인 인천 북부권이 흔들리고 있다. 야권의 후보가 많아질수록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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