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위, 한화테크윈 대량 징계에 어떤 판정?

29일 오후 심문회의 결론 미뤄... 노조 '금속노조 탈퇴 프로그램 가동' 주장

등록 2015.12.29 21:44수정 2015.12.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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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1일 저녁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창립 1주년 기념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경남지방노동위원회(아래 지노위)는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해고자 등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징계,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 대해 어떤 판정을 할까?

지노위는 29일 오후 심문회의를 열었는데, 결정을 짓지 못하고 새해 1월 4일 심문위원들이 다시 회의를 열어 판정하기로 했다. 대개 구제신청 사건의 경우 심문회의 날 저녁에 결과를 통지하고 판정문은 한 달 가량 뒤에 낸다.

이날 심문회의 때 사측은 '김앤장법무법인',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측은 '법무법인 여는'이 맡았다. 지노위는 구제신청한 노동자들의 숫자가 많고 양측 주장이 맞서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구제신청을 낸 징계(해고)자들은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바꾼 주주총회 방해와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의 회사마크 변경 방해와 관련이 있다.

한화테크윈 사측은 이와 관련해 해고 6명을 포함해 60명을 징계했다. 해고자와 무기정직자(1명)들은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컨테이너 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사측이 주주총회 방해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해놓고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금속노조 탈퇴 프로그램 가동'

한편, 29일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한화테크윈 사측이 '금속노조 탈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는 지난 10월경부터 금속노조에 가입한 '직장 등을 대상으로 탈퇴'를 시도했고, 지난 12월 24일까지 반장들에 대한 탈퇴를 시도했다"며 "회사는 그룹장, 파트장들에게 금속노조에 가입해 있는 조합원들의 탈퇴 현황을 지속적으로 보고 받아 왔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밝힌 한 그룹장의 작성자료를 보면, "반장 노조 탈퇴 진행중(8명), 5명 탈퇴 완료, 2명 면담 중, 면담 중인 2명은 24일 교체 여부 결정 예정"이라 되어 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이 자료는 그룹장이 탈퇴 현황을 회사에 보고한 것이라 밝혔다.

또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사측은 직장은 200만 원, 반장은 150만 원을 최고로, '조직관리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룹장, 파트장들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성과급 지급 계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금속노조 조합원에 대한 탈퇴를 시도하고, 시행되는 비율을 확인해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노조에 대한 혐오로부터 출발한 부당노동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 #한화테크윈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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