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상인회 사과... 강화풍물시장 갈등 해결

상인회 "압력 느끼게 한 점 미안", 청풍상회 "도와준 상인들에게 죄송"

등록 2015.12.30 11:49수정 2015.12.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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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소상공인 열정보고서'에 출연한 모습.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소상공인 열정보고서'에 출연한 모습. SBS

인천 강화풍물시장(아래 풍물시장) 상인회의 '갑질' 논란이 상인회 쪽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20대 청년들이 운영하는 청풍상회가 풍물시장 점포 임대차계약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관련기사: "문안인사해야 재계약" 강화풍물시장 '갑질' 논란)

이번 '갑질' 논란은 풍물시장 상인회의 한 임원이 풍물시장 내 색다른 창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청풍상회' 청년들에게 '갑질'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일었다.

청풍상회는 청년들이 창업한 화덕피자집으로, 2년 전 정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운영했다. 이달 31일로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기에, 장사를 계속하기 위해선 강화군과 점포 재 임대차계약을 맺어야 한다.

청풍상회는 '점포 재 임대차계약 과정에서 강화군이 '풍물시장 상인회의 추천서'를 요구했고, 상인회의 한 임원은 추천서를 대가로 상인회장에게 매일 문안인사를 하고 풍물시장 내 노역을 도맡으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이야기는 SNS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상인회를 향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상인회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청풍상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표 등으로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화군도 상인회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상인회와 청풍상회는 28일 면담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상인회가 청풍상회에게 사과했다. 또한 상호 신뢰 속에 풍물시장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상인회 사과문 발표... "압력 느끼게 해 미안하다"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화풍물시장 상인회의 사과문.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화풍물시장 상인회의 사과문. 강화풍물시장 상인회 페이스북

서승원 강화 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29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강화군과 청풍상회가 풀어가야 할 대부계약에 대해 일방적으로 상인회의 입장과 내용을 전달해 압력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며 "(상인회 임원)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기도 전에 허위사실이라고 공표한 점도 사과한다"고 했다. 논란의 발언을 한 상인회 임원도 "불필요하고 부당한 언사로 불안감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청풍상회 또한 같은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우선 우리를 아껴주시는 강화풍물시장 주변 상인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 그리고 저희에게 주신 많은 격려와 응원 감사드린다"며 "상인회와 강화군청, 사업단과는 대화로 풀기로 했으며 진행상황은 다시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저희가 이번에 올린 글이 퍼졌을 때 내부 고발자처럼 비춰지면 시장에서 결국 나가야 되지 않나 생각도 했었다"라며 "하지만 주변 상인분들이 힘내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문자도 보내주시고 해서 그 무엇보다 더 힘을 얻었다, 그러니 강화풍물시장에 대해서는 오해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풍상회가 강화군과 재 임대차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청풍상회는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강화군에 점포 임대차계약 연장을 신청했다. 재계약은 29일 현재까지 체결되지 않았다.

청풍상회 관계자는 지난 29일 <시사인천>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강화군과 재계약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지만, 아직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화풍물시장 #청풍상회 #강화군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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